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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초록 Aug 28. 2022

오늘 공부는 밤 열 시에 시작하는데요

싫어요 그치만 해야겠죠?


1.싫어요 공부! 으으 싫다구요.

공부하기 싫은 수험생. 평범하죠?

그 평범한 애가 비범한 수준으로 공부를 싫어해요.

오늘은 밤 열 시에 공부를 시작하는데요.

잔나비의 ‘꿈과 책과 힘과 벽’을 들으며 시작합니다.

매일 이렇게 기록을 해볼까봐요.

공부하기 싫으면 중간에 자꾸 딴짓을 하는데,

재미도 없는 핸드폰 들여다 볼 거라면

그 시간에 이렇게 뭐라도 기록을 하는 게 낫겠어요.

오늘 공부는 그래서 어떻게 되려나, 다시 올게요.


2.깨닫는 것이 있으면 적으려고요

집중력이 정말 바사삭인 게, 40분 동안 딴짓을 세 번 했어요. 두 번은 이걸 쓰고, 한 번은 메시지 확인을 했는데요. 팝콘브레인이 되었나 의심(확신) 중. 여러분, 뇌를 소중히 생각해주세요. 생각 없이 쓰다간 저처럼 된답니다. 여하튼, 지금 적으려고 했던 건 ‘다시 봐야 하는 범위를 줄이자’였어요. 책 한 권에서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구분하고 모르는 것만 다시 보고 또 그 안에서 다시 알게 된 것과 여전히 모르는 것을 구분하는 작업. 봐야 하는 모든 책에서 이 작업이 제일 급하고 필요한 거 같아서 적어둡니다.


3.깨달음 하나 더

형법을 몇 해를 봤는데, 어려워서 답을 모르겠는 건 그렇다치지만 아예 낯선 파트가 있는 건 문제가 있잖아요. 지금 형법각론을 보고있는데, 대충 슥 적어본대도 서로 서먹한 사이인 애들이 너무 많은 거예요. 유가증권위조, 변조, 통화위조, 공무상비밀표시무효, 음화반포(성풍속), 증거인멸, 뇌물죄 각 죄(뇌물이 낯선 건 정말 문제 있지 않니), 직권남용, 신용훼손죄까지 낯설어요. 자주 나오는 살인강간횡령배임 이런 애들은 열심히 안 해도 대충은 눈에 익어서 안다고 착각 정도는 할 수 있는데, 아예 출제가 잘 되지 않는 파트는 기본서를 정석대로 여러 번 읽는 사람이 아니면 친해질 기회가 없다(결국 제대로 공부 안 했단 얘기)…. 선배가 예전에 상법에서 어수 보험을 버리지 말라고, 비중 적은 파트 버리는 거 습관적으로들 그냥 그러는데 그러지 말라고 얘기했는데 대충 듣고 흘렸거든요. 역시 선배님 말씀 귀중하다…아예 데면데면한 애들이 보이니까 기분이 나쁩니다. 꼼꼼히 볼게요.


4.한 시간에 노래 한 곡

음악 들으면서 공부하는데요. 한 시간에 한 곡을 듣는 시스템으로 바꿔봤어요. 덜 지루하고, 하루에 그렇게 몇 곡이나 선곡할 수 있는가가 결국 공부시간이 되는 거라 귀는 즐겁고 모인 플레이리스트들은 뿌듯할 거 같고. 한 달에 몇 곡이나 모을 수 있을지, 여기 적어보겠습니다. 이제 오늘의 두 번째 곡을 고를 거예요.


5.오늘의 결산

첫 곡. 잔나비의 ‘꿈과 책과 힘과 벽’

두 곡. 아디오스 오디오의 ‘끝없이 우리는’

세 곡. 최유리의 ‘숲’

네 곡. 천우희의 ‘조선의 마음’


곡에 곁들인 공부

_친족상도례, 유가증권위변조, 통화위조 등 엑칼

_문서죄 전반 엑칼

_문서죄 전반 엑칼

_문서죄 변시기출객


밤 10시 시작, 오전 9시 마감

오늘의 딴짓: 공조 다시보기


p.s. 몰수 추징한 뇌물액은 그 담에 어디로 가는지 궁금해졌는데 친구도 모른다고 해서 같이 모르고 그냥 외우기로 했다 일단,, 증뢰자에게도 수뢰자에게도 몰수하는데 그것도 왜인지 모름,, 법학수험생의 기본 자세,, 일단 그냥 외우기 바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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