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고
허기가 진다.
사람이 고프다.
사랑이 귓바퀴를 타고 뚝뚝 흘러내리기에
떠나지 않고는 견딜 수가 없다.
이 자리를 벗어나야만 무사할 것 같다.
아무도 없는 도로를 달려
보이는 것은 하얀 달뿐인 길을 따라
당신을 만나러.
떠나는 순간에야 비로소
잡히지 않을 것만 같던
바삐 달리던
당신의 숨이 저릿한 손 끝을 타고
내게로 돌아올 테니
어둡지 않은
밤
그렇게
아침
주로 사랑하는 것들을 사랑하는 일에 대하여 씁니다. 습작과 원고 사이 그 어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