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여행들

정동진에 가는 이유

여행산문 연재6. 여름, 정동진 기차역.

by 진초록

해돋이 보러들 가는 줄만 알았는데

그래서

구름 낀 날에는

정동진에 갈 필요가 없는 줄 알았는데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아무 말이 필요 없는

그런 바다가 여기 있는 줄은 몰랐네


아무 것도 하지 않아도

감탄하지 않아도

호들갑 떨지 않아도

지루할 새 없는


잔잔하고 흐린 날이어도

꼬박 하루를 보낼 수 있는 곳이었구나


정동진 바다는

그래서 좋은 거구나


이제야 알았는데

기차는 경적을 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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