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개는 지금이다

지금 가장 아름답게 피어 있는 당신에게

by 루츠




오색등이 밝혀주는

만개한 꽃길 위를



그대는 걷고

나는 잔차를 밀며 따라간다



사람도 꽃처럼 넘쳐나고

웃음과 표정들이

저마다 한철을 피워낸다



끌리듯 모여든 마음들이

서로를 닮아

조용히 동화되어 간다



한 해를 기다린 만개에

왁자지껄한 소리들마저

환하게 피어난다



강변 둑길,

벚꽃은 지금 가장 화사하다



하지만

이미 알고있다



저 꽃들은

이내 흩어지고 말 것을



그래도 괜찮다



벚꽃은 한순간 피었다

바람에 흩어지지만,



우리의 마음은

계속 피어나고 있다



그래서 만개는

지나가는 계절도,

흘러가는 젊음도 아니라



지금,

그리고 계속 짙어지는

지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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