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그리고

049. 두려움

by Defie

아무것도 모를 때에는 두려움도 없다. 비아냥거리는 말이긴 하지만 '무식하면 용감하다'는 이야기가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어느 정도 알고는 있는데 그 결과가 어떻게 될지 확실히 모르는 상태- 사람들은 그 속에서 막연한 두려움을 본다. 인간의 뇌는 크게 생존을 위한 '조건반사적인 뇌'와 그 다음 이해와 공감 등이 가능한 뇌로 나뉘는데 어떤 식으로든 '생존'의 문제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위험'에 가장 예민한 반응을 보인다고 한다. '위험하네. 어떻게 해야 하지...'고민하는 사이에 죽어버릴 수도 있으니 최대한 본능적으로 움직인다고 할까? 기쁨, 슬픔.,. 등의 감정보다 두려움 같은 감정이 더 폭발력이 있는 것도 그 이유일 것이고 사람들의 불안심리를 조장해 제품을 사게 만드는 '공포 마케팅'도 비슷한 맥락일 것이다.


그러나 가끔은 막연한 두려움이 상상력에 의해 더욱 커져서 사람을 잡아먹을 때가 있다. 요즘의 신종 코로나 사태를 보면서 비슷한 우려가 들었다. 확진자들은 그 의도에 상관없이 사람들의 여론의 질타를 받고 사람들은 나도 언젠가 걸릴지도 모른다는 공포에 사로잡힌다. 나 또한 아이가 어리고 고령의 친정엄마도 계신 터라 걱정이 많았었는데 여론, 언론과 별개로 응급실에 계신 페친 의사 선생님이 전해주시는 실제 '신종 코로나'이야기에 조금이나마 두려움을 떨쳐내게 되었다. 독감보다 낮은 치사율. 이렇다 할 치료법이 없는 건 바이러스이기 때문이며 대부분의 바이러스들이 그렇다. 기본적으로 이겨낼 수 있는 방법은 면역력을 길러야 하며, 지역 전염병이 되었음을 인정하고 발열과 증상시 자가적인 조치 등이 일반화된다면 괜찮을 거라는 이야기-

그렇게 막연히 알고 있는 것들이 실체화되면 두려움은 어느 정도 사라진다


생존에 대한 두려움으로 거창하게 시작했지만

무언가 제대로 알지 못하면, 그 제대로가 부족한 부분이 두려움으로 채워질 때가 있다. 인간관계도 직장생활도 그렇다.

하지 않아서, 묻지 않아서, 혹은 잘 못할 것 같아서 머릿속으로 수백 번 고민만 하면서 두려움은 쌓인다.

그럴 땐 망하지만 않을 정도로 그냥 해본다.

의외로 좋은 결과를 얻을 수도 있고 설령 실패했더라도 그 대가가 그다지 혹독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을 수도 있다.


피하지 않을 것.

부딪쳐볼 것.

무언가 알게 되면 의외로 괜찮아진다.


내 안의 두려움이 나를 가로막는 가장 큰 적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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