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185칼로리

054. 다이어트

by Defie

저녁을 350ml 버드와이저 한캔과 오리구이 몇 점으로 때웠다. 전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데 사무실 근처에서 2명,그리고 집근처 옆옆 동에서 1명이 나와서 내일부터 다시 아이의 어린이집이 휴원을 했다. 다들 외출 및 접촉을 자제하고 집에만 있으라는데 난 내일 한달에 한 번도 없는 외부미팅이 있고, 플랜 정리를 위해 자발적으로 어렵게 만들어낸 약속이라...가야한다.


일도, 아이케어도, 사회도 하 수상한 시절이니 이 때를 빌미로 저녁은 밥대신 맥주 작은거 한 캔-


언제나 먹는 양은 비슷했는데 어느새 바지치수가 안 맞는다는 걸 깨닫고 시작한 다이어트는 운동할시간이 없어 그냥 칼로리 위주였다.

밥은 200칼로리에 포만감이 들지만 과자는 한봉지에 400칼로리, 라면또한 그 알량한 한봉지가 600칼로리를 훌쩍 넘을 때도 있으니 수치가 겁이나서 점점 안먹게 되었다.


그러나 평소 주중회사에서의 점심은 살짝쿵 스트레스하에서 고르게되므로 칼로리가 높아졌고 하루 정량의 칼로리를 넘지 않기위해서 자연스럽게 저넉은 안 먹게 되었었다.

한 2주 안먹고 주린배를 움켜쥐고 자고나니 뱃살이 살짝 들어갔으나 부작용도 있는법 ㅡ

위가 작아졌는지 조금만 많이 먹었다 싶으면 속이 더부룩해지고 불편해지는 것이었다.


헬스장에서 PT트레이닝을 받는 옆팀 과장에게 물어보니 트레이너가 끼니는 굶지말라고 했단다. 한 끼 거를 때마다 몸에서 '아 위험해, 다음에 또 굶으면 힘들어지니까 에너지를 비축해두자' 라는 생각에 지방을 쌓아둔다나 뭐라나-


속쓰림도 지방비축도 걱정이되어서 이젠 저녁을 거르지는 않고 밥1/3공기에 반찬을 조금 먹는다. 혹 밥이 아닌 비슷한 칼로리의 무언가로 대체할 때가 있는데 그게 바로 어제-

그다지 스트레스해소방법이 없는 지금의 나에게 소심하고 안전한(내일의 나의 일상을 해치지 않는) 그나마의 감정발산법 중 하니다.


휴원이지만 긴급보육은 된다고 하니

아이는 내일 어린이집에 보내기로했고

나는 내일 미팅을 하기로 했다.

그나마 아파트내에 있는 어린이집이니 괜찮을거라고 생각한다.

나는 손을 잘씻고 마스크를 잘하고 스트레스를 적게 유지하면서 끼니를 잘 챙겨먹어야지.


다른 건 다 괜찮은데 스트레스가 문제네...

내일 저녁도 맥주로 밥을 때우게 될까.. ?


온전하고 평화로운 일상이란

소중한 거구나.

새삼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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