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자리 과장이 퇴사를 하게 되어서 소속부서 10여명의 직원들과 중식 코스요리를 먹었다. 아쉬운 마음을 조금 담고 그 위에 처음보는 신기한 요리들을 가득 담았다. 유삼슬? 4품냉채? 기억도 나지 않는 이름들... 당장 다음주부터 다른 곳으로 출근하는 오늘의 주인공 과장님은 원하던 곳이었는지 싱글벙글이다
이직을 하려면 실무인 대리 혹은 과장급 정도가 적당하다고 주위에 이야기한다. 사원은 일단 옮겨봤자 경력으로 쳐주지 않으니 패스! 빠르면 3년차부터- 일텐데 실무를 쌓으면서 회사에 대한 적응을 같이하고 그래야 이후 더 높은 직급이 되었을때 함께 할 '같이 동거동락한'직원이 있고 회사에서도 어느정도 신뢰를 쌓아놓을 수 있기때문이다. 직급이 높아질수록 본인의 실력보다는 주위의 실력을 높일 수 있는 리더십, 결과치 그리고 정치력에 대한 판단기준이 상향될 수 밖에 없는데 모든 것이 사람의 일인지라 그 안에 '같이봐 온, 함께 겪어온 신뢰의 동료애'가 적지않은 역할을 한다.
뒤집어서 말하면 높은 직급으로 이직을 한다면 단시간에 성과치를 내야하고, 신뢰도를 함께 쌓으면서 ,적응도 해야하는 큰 미션들을 단시간에 한번에 이뤄내야 한다는 것이다. 직급이 높다는건 연봉도 높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단 시간에 '돈의 가치'를 증명하는 일은 쉽지 않다.
그래서 지분을 준다고 하는 스타트업같은 곳의 수직상승 직급보다는 지금의 회사보다 더탄탄한 곳으로의 하향지원이 훨씬 더 안정적일 수 있다. (직급이 낮아진다고 월급까지 낮아지지는 않을 가능성이 확실하다.)
책으로, 이야기를 듣고 알게 되는 것이 있고 겪어봐서 아는 것이 있다. 사회생활의 스킬들이 그 중 하나인 것 같다. 마지막으로, 보기에 아무리 좋은 회사고 내가 잘들어가는 것 같이 보여도 만의 하나. 적응을 못하거나 회사에 나와 상극인 상사가 있을수도 있으니 되돌아가는 길을 끊어버리지 말 것. 헤어짐은 최대한 정중하고 예의 발라야 한다.
부침이 꽤나 많은 직장생활을 겪고있다. 6년간 다닌 회사를 뒤로하고 스타트업 수직상승 이동후 발을 헛디뎠는지 계속 절둑이면서 일을 하는 느낌이랄까? 이직하시는 과장님은 나 같은 전철을 밟지 마시길 바라며, 코스 요리 마지막 '식사'인 짬뽕을 후루룩 마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