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약한친구

091. 포도막염

by Defie

눈에 염증이 다시 올라온 것 같다.

안과를 가도 매번앓던 그 염증인지 확인한 후

안약처방이 다 인터라 상비해두던 안약을 가끔 쓰고 말았는데, 쟁겨둔 약이 유통기한이 지나서 쓸 수 가 없어졌다. T^T


이 특정 염증이 생성되는 이유는 이렇다.

신경을 많이 쓰거나 스트레스가 쌓이면

몸의 밸런스가 무너지고 이 때문에 면역체계가 약해지면서 발생된다.

결막염같이 눈 앞쪽의 염증이 아니어서 외관상 확인이 될 때는 이미 꽤 진행된 것-

다행히 전염성은 없지만 심하게 앓을수록 시력이 떨어진다.


'눈의 포도막이라는 곳에 생기는 염증'


정확한 병명을 알고 있고 좀더 본질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내과적 검진이 필요하다고 해서 이것저것 살펴본 결과 대충 어떤 병이랑 결부되어있는지는 알았는데...이렇다할 약이 없으므로,

그냥 조심하는 것만이 답이라는 걸 알았다.


일단 염증의 조짐이 올라오면

눈 안쪽이 쏴하면서 콕콕 쑤시는게 느껴진다.

(겉으로 보는 외관상으론 알아볼 수 없어서 병원에 가도 눈동자를 키우거나해 야해서 검사에 시간이 많이든다. 그래서 안과를 안가게되는 것도 있다)

충혈은 심해지면 오기 때문에 외관상 보다는 다른 걸로 증상을 확인한다.

이미 겪은지 10여년... 이젠 의료기기 보다 감으로 느끼는 게 더 빠르니까, 조금 더 정확한 확인을 위한 방법은 아래와 같다.


1.햇볕아래로 나가보기

햇볕을 받으면 통증이 더해진다면 빼박


2. 술을 마셔보기

소주가 직방인데 염증이 심해져서 앓는 기간이 더 늘어날수 있으니 맥주정도로... 여하튼 통증이 강해지거나 눈충혈이 생긴다


3.전용 안약을 넣어보기

흰색 혼탁액으로된 안약 (흰색통에 빨간색으로 포인트가있는)을 두어번 흔들어댄 후 눈안에 넣는다. 넣고나서 눈이 시원한 느낌이 든다면 염증당첨


완화시키는 방법은 뭐 별거없다.

안약을 꾸준히 넣는다

푹쉰다

금주를 한다.


어느 의사 한분은 "그냥 이 기회에 끊으세요"라고 말하기도 했었다.


안과도 가려서 가야하는게 잘 모르시는 의사를 만나서 결막염 진단받고 2주고생만 하다가 다시 원래다니던 곳에 가서 치료받고 나은 적도 있었기도 했기 떄문-


고령까지는 아니지만, 이제 나름 중년... (아 써놓고 보니 뭔가 슬프다)

나이가 들면

몸 이곳저곳이 고장나는건 인지상정인데

이 병은 일상생활은 가능하게하면서도

술을 끊게하고

잠을 자게하는 묘한 기능의 아이다.

제대로 케어하지 않으면 '실명'할 수 있는 위험성도 있다고 해서 무시하기도 참 그런...


그리하여 반강제로 금주 3일째

주말에 뭘 할까 생각하는 중이었는데 시원한 맥주를 빼고 나니 뭔가 시들해졌다.


나이가들어서 쇠약해지거나병에 걸리는 걸

끔찍하다고 생각하지 말고

그냥 고약한 친구하나가 더 생겼구나

라고 생각하면서 사이좋게 살아가라는

어느 노교수님의 책 글귀가 생각난다.


회사근처에 갈만한 안과가 있나...

점심때 한번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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