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비어있던 옆자리에 사람이 채워졌다.
입사 8개월째인데 그 자리의 사람이 바뀐 것은 무려 5번째. 직전에 채용된 사람은 입사일에 나타나지 않았고 그 직전 전의 사람은 하루만 나왔다는 마성의 자리~
새로 온 과장님은 인사를 꽤나 반갑게 하는 착실한 인상의 소유자였다.
내 상태가 그다지 좋지 못하여 평균 이상의 환대를 해드리지는 못했지만 왠지 이번에는 오래갈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사람은 겉보기가 다가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도
가장 현혹되는 것은 겉보기이다.
그래서 타인을 볼 때에는 그 속까지 보려고 노력하고
나를 보일 때에는 이왕이면 겉모습도 좋게 보이려고 노력한다.
내용물이 아무리 좋아도 열어볼 생각조차 하기 싫어지는 건 문제가 있다. 기회를 잃어버릴 수 있으니까ㅡ
또한 아무리 상대에게 피가 되고 살이되는 좋은 말이라도 어떻게 이야기하느냐에 따라 그 반응은 달라진다. 꼰대의 훈계와 멘토의 조언은 어찌보면 한끝차이지만 그 포장에 따라 결과는 극과 극이다.
어느 책에서 그랬다.
사람들은 바보가 아니다. 이 사람이 아첨을 하는지 진실을 말하는지는 대략 알 수 있다.
그렇지만 그래도 내가 듣기 좋게 이야기해주는 사람에게 더 끌리는 게 인지상정 아닐까?
아첨에 현혹되는 것이 아니라 그 노력을 가상히 여기는 것이다.
건실한 내용물
매력적인 포장
이 둘이 같이 동반되어야 한다.
근면성실함이 스스로 전달되는 일은 드물다. 더군다나 우리나라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근면성실하니 경쟁력도 없을 뿐더러,
회사의 업무 목적은 성실함이 아니라 '성과'이니까
이야기가 빙 돌아왔네.
여기까지 쓰고나니 난 묵묵히 일해오는 것을 나름의 모토로 삼지 않았던가? 라는데 까지 생각이 미쳤다.
왜 안알아주지? 라고 생각할 게 아니라
내가 말하지 않아도 알아주도록 보여줘야 한다, 는 데로 결론이 내려졌다.
내용물에 이어서 포장물까지 신경쓰고 있는지 다시 한 번 점검해봐야겠다
오늘 새로 한 것
~4월의 플레이리스트는 샤이니 노래 모음집. 몰랐던 좋은 노래들을 듣는 재미가 솔솔하다.
-대만 우육탕면을 먹어봤다.
-허리가 도통 안좋아서 가볍게 신을 수 있는 슬립온 장만, 정장에 슬립온 개시. 발걸음이 가벼워서 안과갈 때 막 뛰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