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봄날씨
날씨 따위 무슨상관이냐 생각했었는데...
몽글몽글 하얀구름이 박혀있는 연파랑색의 하늘
산들바람에 이리저리 흩날리는 봄꽃잎들
비록 마스크는 썼지만
놀이터에서 신나게 뛰노는 아이...
이젠 낮잠도 필요없는 아이의 지칠줄 모르는 체력을
다소 나이든 엄마는 이겨낼 수 없지만
놀이터에 보석같이 자리하고있던
같은 어린이집 언니오빠들이
아이와 충분히 놀아준다.
어디 위험한 장난을 하지는 않는지
넘어지지는 않는지
내가 해줄수 있는건 아이가 노는 모습을
가만히 바라봐주는 것
휴대폰도 이어폰도 내려놓고
벤치에 앉아서 천천히 광합성을 했다.
날씨 좋은 봄날ㅡ
아이가 어디선가 작은 하얀색 꽃을 가져와서
손 위에 얹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