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가 조금 완화되어서
2주연장되었다.
아마 더 심하게 연장한다고 했어도 그걸 따를 사람들은 많지 않았을 거다.
한국사람들은 너무도 빠르게 상황에 적응하니까-
주 5일제 마스크 판매 전부터 면마스크를 써왔다. 한동안 심각하게 부족했던 일회용 마스크를 양보하는 의미도 있었고 비말감염이 기본이니 어떻게든 침만 맞지 말아보자 라는 생각도 있었으니까. 아이는 집과 집 바로 앞의 어린이 집만을 오갔고 남편은 작업실만 자차로 오가는 편이니 매일 대중교통을 타고 50 여명이 비교적 가깝게 앉아서 근무를 하는 나만 조심하면 되는 일이었다. 주말에는 어디 안 가고 집콕.
일회용 마스크가 아니면 안된다는 생각이 많을 때 쯔음 면마스크를 산다고했더니 친구가 "그러다가 감염되면 어떻게해? 공기로 전염된 사례도 있다던데..."라고 걱정을 했었다. "공기전염이면 일회용마스크도 답 없어. "
내 답은 그랬다.
그렇게 한달여가 흘렀다.
다행히 우리나라는 확진자가 많이 줄었지만 코로나의 세계적인 위상은 여전하고, 안일하게 대처하던 일본이 호되게 당하고 있는 중이다. 국경을 차단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변이가 심한 바이러스라서 걸렸다가 다시 걸리는 사례도 많고, 거기다가 무증상자의 전염력이 꽤나 심한 질병이라 아마도 꽤 오랜시간 마스크 착용이 권유될것같다는 생각을 한다.
재택근무, 비대면거래, 공유경제의 몰락, 국경의 폐쇄, 과학의 부활, 그리고 자본주의보다 우위에 있는 사회시스템과 연대
...변하지 않던 많은 것들이 코로나로 인해 바뀌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세상은 이제 코로나 이전으로는 돌아갈 수 없을 거라고들 말한다.
다행히도 어김없이 봄은 왔고, 나는
지난번 검은색 면 마스크 두어개에 이어서 이번에는 작은 꽃무늬 패턴과 옅은 회색 마스크를 하나 더 샀다. 일회용 마스크가 식상할 아이를 위한 토끼와 코끼리가 그려진 핑크 마스크도 두 개.
다시 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면 주어진 상황에서 나를 이끌고 즐기는 법을 스스로 익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