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육아 업무가 시작되려는 찰나
남편이 이야기했다
오늘은 자신이 아이를 볼 테니
어디라도 가서 공부를 하라고.
그렇다.
내일은 토익시험을 보는 날-
원래 계획대로라면 4월 말에 보았을 시험이
코로나 때문에 근 한 달이 밀려서
가까스로 전 날에 도달했다,
아이 낳기 전에 본 것이 마지막이었으니
근 6년 만이던가? 까마득하다.
학력보다 경력이 몇 배 더 중요해진 나이
토익을 또 볼 일이 있을까 생각했었는데
역시나 단언할 일은 어디에도 없다.
전날 벼락치기를 한다고 50점이 100점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내가 자발적으로 보기로 한 시험이니
기본적인 예의는 지켜야 한다.
딴짓하지 않고 최대한 열심히 공부하기.
시험장에서 잠깐 볼 수 있는 weak point 공략집을 만들기.
잘 할 수 있을 거다 마인드 컨트롤하기.
잊고있던 학창시절 벼락치기의 DNA가 꿈틀대는, 가장 집중력이 높아지는 시기이기도 하고
시험 당일의 컨디션을 좌우하는 시기이기도 하니까.
공부 틈틈이 세 가족의 끼니를 챙기고
주말의 숙제인 세탁기를 돌렸다.
번거로운 일을 조금 더 덜어준 식세기님께 감사-
최종 모의고사 결과에 잠깐 좌절하기는 했지만
모의고사는 모의고사인 거고
모의고사에 나온 거 다 맞으면 되니까...허허
무리하지 않게 푹 자고
늦지 않게 시험장으로 출발할 생각이다.
아이한테 "엄마 파이팅!"이라고 말해달라고 해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