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에 대한

149. 예의

by Defie

주말 육아 업무가 시작되려는 찰나

남편이 이야기했다

오늘은 자신이 아이를 볼 테니

어디라도 가서 공부를 하라고.


그렇다.

내일은 토익시험을 보는 날-

원래 계획대로라면 4월 말에 보았을 시험이

코로나 때문에 근 한 달이 밀려서

가까스로 전 날에 도달했다,


아이 낳기 전에 본 것이 마지막이었으니

근 6년 만이던가? 까마득하다.

학력보다 경력이 몇 배 더 중요해진 나이

토익을 또 볼 일이 있을까 생각했었는데

역시나 단언할 일은 어디에도 없다.


전날 벼락치기를 한다고 50점이 100점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내가 자발적으로 보기로 한 시험이니

기본적인 예의는 지켜야 한다.


딴짓하지 않고 최대한 열심히 공부하기.

시험장에서 잠깐 볼 수 있는 weak point 공략집을 만들기.

잘 할 수 있을 거다 마인드 컨트롤하기.


잊고있던 학창시절 벼락치기의 DNA가 꿈틀대는, 가장 집중력이 높아지는 시기이기도 하고

시험 당일의 컨디션을 좌우하는 시기이기도 하니까.


공부 틈틈이 세 가족의 끼니를 챙기고

주말의 숙제인 세탁기를 돌렸다.

번거로운 일을 조금 더 덜어준 식세기님께 감사-

최종 모의고사 결과에 잠깐 좌절하기는 했지만

모의고사는 모의고사인 거고

모의고사에 나온 거 다 맞으면 되니까...허허


무리하지 않게 푹 자고

늦지 않게 시험장으로 출발할 생각이다.

아이한테 "엄마 파이팅!"이라고 말해달라고 해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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