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의 vs

148. 거래?

by Defie

소중한 것을 건네었는데

상대는 대수롭지 않게 받았을 때만큼

빈정 상하는 일이 없는 것 같다.


거기다 이미 건넨 것이니

도로 달라고 하기에도 구차해진다.

.

.

.

뭐라 말하지도 못하고

서운한 마음을 품고 있다가

원인은 상대방이 아닌 나에게 있지 않을까

라는 데까지 생각이 미쳤다


친한 관계이니, 처음부터 조건을 붙이고 건네는 자체가 어딘가 꺼림칙해서 아무 말하지 못한 것인데

바라는 게 있어서 준 거라면,

처음부터 그 이야기부터 하고 나서 건네줌으로써

상대방이 받을지 말지를 스스로 선택하도록 해야 했던 거 아닐까?


그것이 단순히 호의만이 아니라는 걸

상대방이 알 리는 없으니까 -


남들은 공과 사 똑 부러지게 분리해서

실익을 잘도 챙기던데

나는 공과 사 분리를 한답시고

이상한 데에 잣대를 대서 오히려 더 손해를 보아온 게 아닌지...

그간의 비슷한 일들이 주마등같이 스쳐갔다.


이번엔 그냥 흘려버리고,

다음엔 좀 더 잘 생각하고 행동해보자.

언제까지 그렇게 어리숙하고 감정적일 것인지...


꽤나 자신이 한심해 보이는 날이다.

매거진의 이전글아이가 꿈꾸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