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체온이 올라가는건 원인불명
오늘도 또 그럴까싶어 오전 일정을 비워두었다.
여차하면 오전에는 내가 보고
오후에는 친정엄마께 부탁할 수 있도록
어쨌든 내일 오전은 여유로우니,
뭔가 먹고싶은걸 해줄 수 있지않을까 싶었다
잠들기 전
"내일 아침에 먹고싶은 거 없어?"
아이에게 물으니 "그림책밥 해주세요"한다.
아이가 더 어릴적에 보던 그림책속
식탁 차리기 '잘 먹겠습니다'
야채등 재료를 씻고 썰고 끓이는 간단한 의성어 책이다.
어디보자... 어둠속에서 책의 그림을 떠올렸다.
필요한 재료가 햄이랑, 당근이 없네?스프는 컵스프 가 있고...
"엄마 집에 마요네즈가 없어요"아이가 거든다.
쿠팡 물류센터가 코로나로 난리라고 하지만
택배로 감염될 가능성은 거의 희박하니까... 쿠팡 프레시로 식빵,당근, 샌드위치햄 주문완료
다음날 아침,
책을 펴보고나서야 주문한 재료가 미묘하게 틀렸다는걸 알게되었다.
식빵아니고 모닝롤, 네모햄아니고 동그란햄,
딸기는 주문조차 하지 않았네ㅡ.ㅡ
아이에게 대충 상황을 설명해주고 딸기대신 토마토를 먹자고 이야기했더니 괜찮단다.
아이는 딱 한마디만 했다
"엄마 동그란 큰 접시에 다 담아줘야돼요"
3분컵스프, 버터에 굽고 딸기잼을 바른 식빵, 네모햄등으로 얼렁뚱땅 그림책 아침 완성
아이는 엄지를 척하면서 맛있게 먹어주었다.
그림책과 차이가 나도 너무나서
사진까지는 못올리지만 (그래도 찍어두긴했다)
뿌듯한 아침.
아이의 칭찬은 엄마를 춤추게한다.
다음에는 더 근사하게 만들어줘야지~
두번째는 좀 더 잘할 수 있을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