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전쯤인가
집앞 놀이터에서 아이가 처음보는 아이에게 말을 걸었다.
"너 몇살이야?"
"나 여섯살"
"나도 여섯살인데!?"
"우리 같이 놀까?"
"그래!"
성향이 비슷했던 두 아이는
신나게 놀기 시작했고
그 모습을 바라보던 그 아이의 엄마가
내게 말을 걸었다.
아이가 친구가 없어서 그러니 다음에 또 같이 놀면안되겠냐고...
자신은 원래 이렇게 말거는 사람이 아니라는 말도 덧붙였다.
아래로 아이가 둘 더 있는것도 봤고
크게 위험하거나 하지는 않을 것 같아서 오케이.
다음에 기회가 되면 같이 놀기로 했다.
비오는 주말, 놀이터에 나갈 수도 없을것같아
그 아이의 엄마에게 연락을 했고
갑작스러운 방문이 이루어졌다.
초대에 감사인사를 전하면서 아이가 친구집에 놀러온 게 처음이라고 했다.
아이들을 놀리고
엄마들끼리 이야기를 나누는데
붙임성이 좋아보이던 그 아이와 엄마가
왜 그간 아이 친구들과 왕래를 못했는지 알 수 있었다
아이 엄마아빠가 어린이집 원장선생님과 교사라는것
그 어린이집에 다니고 있으니
아이의 친구들 엄마가 편한사람들이 아니라
케어해야하는 학부형들이었던 것이다.
조금은 묘한 관계사이에서 오는 어려움?
그래서 자신의 집과 어린이집과 전혀 상관이없었던,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와 성향이 맞아보이던 우리 아이와 친해지면 좋겠다고 생각했던것 같다.
이유를 알고나니 꽤나 납득이 갔다.
어린이집 영업?은 아니니 그 부분은 부담가지지말라길래 그 말대로 그쪽은 신경안쓰기로 생각하고나니
어린이집 교사가 직업인 엄마를 만났다는게 꽤나 신기한 기분~
아이 둘은 근 5시간을 함께 놀고 돌아갔다.
여기까지 쓰고나니 나는 도대체 사람 무서운줄 모르고 한번 본사람을 집으로 초대했나...싶기는 한데
나 또한 심심해하는 아이를 또래아이와 놀게하려고 열심히 노력해왔던터라 그 때 조심스럽게 내게 말을 걸던 그 엄마의 눈에서 어떤 간절함 같은게 보여서 동병상련의 마음을 느꼈던 것 같다.
아이가 아니고서는 생기지 않을 경험,믿음,그리고 새로운 관계-
부담은 없으면서도 조심스럽게...
발전시켜 나가볼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