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직을 하고
스멀스멀 올라오는 불편한 감정이 있었다.
야근이 많았던 것도 아니고
사람들이 나쁜 것도 아닌데... 왜지?
최근 꽤나 험난했던
내 사회생활 히스토리를 옆에서 쭈욱 지켜봤던
남편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알게 된 것
아... 나 또 좋은 사람이 되려 하고 있었구나...
상황을 파악하고
조정을 하고
정리를 하고
이해를 하려고
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을 또다시 간과하고 있었다.
내 방향성을
색깔을 뚜렷하게 하는 것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라면 집요하게 묻고
잘잘못이 있다면 바로잡고
상식적이지 않은 것 같아 보인다면 왜 그런 거냐고 확인하는 것
상황이 더 나아지게 하는 것.
기존에 있는 직원만큼 상황을 알 수 없더라도
그간 놀고먹으면서 월급을 받아온 게 아니니
나를 믿고 내 기준으로 밀어붙이는 수밖에 없다.
끌려가든 밀려가든 나 스스로 가든
결과적으로 책임은 내가 져야 하니
그 정도의 주도성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
그리고 그러려면
좋은 사람이 되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모두를 만족시킬 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