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적응에는
노력이 필요하다
나이가 들면 그만큼 더 필요하게 되는 것 같다.
책임과 위치
일에 더해져
일 이외에도 해야하는 어떤 것들
새로운 관계를 맺는 것은 즐거운 일이지만
이해관계가 엇갈릴때
서로의 입장이 다를 때
우열을 겨루어야 할 때
괴로워진다.
그리고 그 괴로움이
모든 즐거움을 삼켜버릴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주말 이틀 중 하루라도 온전히 보내기 위한
늦은 퇴근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도, 공부도, 운동도 모두 반납... 불금따위..ㅜㅜ
터덜터덜 택시를 잡아 탔는데
연세 지긋한 기사분이 한마디 건네신다
"이 시간까지 일하다 가시나봐요"
"네"
"일복이 많으시네요. 그래도 복이 없는 것 보다 낫죠"하신다.
위로받는 느낌이네 생각한 순간
... 택시 속도가 점점 빨라졌다.
아...나 ...총알택시... 탔네?
서울을 벗어나자마자 속도는 점점 빨라져
150킬로가 찍혀졌다.
졸리고 피곤하고 뭐고 덜컥 겁이나는 순간
내가 이러려고 새벽까지 일한 게 아니라고!
나도 모르게
"아저씨...무서워요" 가 절로 나왔다.
대충 얼버무리면서 대답을 하신 기사님은
그 속도를 계속 유지하셨다.
간신히 집앞에 도착
터덜터덜에 이어서 너덜너덜해진 채로
집에 들어왔다.
아...그래도 나 살고싶구나
잘 살려고 이렇게 하는 거구나
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고요한 집
피곤한 몸
자...이제 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