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력한 느낌이 가득.
6개월째
주말의 일상은
아이케어를 하면서
틈틈이 밀린 집안일을 하면서
다시 그 틈새로 공부를 하는 것이었다.
틈새에 해야할 일이 많아
조바심나기 일쑤였는데
오늘은 그냥 놓았다.
아이를 챙기고
밥을 먹이고
빨래를 하고
쏟아지는 잠에 휩쓸려 졸았다.
화창했던 하늘은
어느새 비를 퍼붓는 구름으로 뒤덮여있었다.
괜찮다
괜찮다
되뇌이면서 하루를 보냈다.
꿈까지 사나웠지만
"아무렇지 않게 익숙해져봐"
라고
이야기하는 듯 했다.
사랑의 반대가 미움이 아닌 무관심이듯
열정의 반대는 낙담이 아닌 무기력이다.
우울해 본적도
아무것도 안 해본 적이 없는 나에게
무의지, 무기력으로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 지금 나에게는 제일 무서운 일이다.
그렇게 노력했는데도 빠진 무기력이라면
언제 다시 회복될지 모르는 일이기 때문이다.
지극히 개인적인 일이기에
누구에게 도움을 청할 수도 없다.
어떻게든 지나보내야 한다.
해야할 것도 많고
할 것도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