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7. 평범한 워킹맘의 비범한 책읽기

007. 책을 기억하는 방법 2. 독서록

by Defie

인스타그램에 책 남기기!가 첫번째 기록방법이었다면

두번째 방법은 바로 독서록을 쓰는 것이다.


시험공부를 하자! 라고 생각하고 책상앞에 앉으면

꼭 딴 짓을 하게 되는 사람들이 있다.

어지러운 책상 정리를 좀 하고, 스케쥴표를 작성하고 나면

그걸로 힘이 다 빠져셔 "아... 공부는 다음에 하자"라고 생각하는 누군가들-

시험공부가 이럴진데

자신의 의지만으로 무언가를 하는 것에 바이어스가 끼지 않을 수가 없으므로

일단, 지금 시작할 수 있는 가장 간단한 방법을 찾아 중도에 그만두지 않게 만드는 것이 그 핵심


거기다가 인스타그램이고 블로그고 뭔가 웹상에 내 무언가를 꾸준히 기록할 자신이 없다면

주위에 놀고있는 메모지나 노트 하나를 꺼내, 굴러다니는 연필로 지금 읽은 책을 기록해보는 것이다.


손으로 꾹꾹 눌러쓰는 글씨는 손 끝에서 한 번 남고, 눈으로 한 번 더 남는다.

책 제목을 쓰고 그 옆에 가장 인상깊었던 구절이나 '감상'을 두어줄 적고 휴대폰 사진으로 남겨두는 것으로 끝!


횟수가 쌓이면 메모가, 사진이 하나 둘 씩 쌓일테고

이제 어른인 터라 몸은 성장하지 않아도 천천히 시간과 경험이 쌓이듯

그 쌓인 메모지 속에서 다양한 나 자신의 '생각'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시작'
그 다음 중요한 것은 일정 시간의 '축적'이다

그 다음의 습관은 저절로 따라온다.


메모장에 하나 둘 쓰던 감상들이 몇십장이 되고

그 와중에 나와 결이 딱 맞는 책을 발견하기라도 한 다면

2줄로만 쓰던 '감상문'이 어느새 메모지를 가득 채운 나의 이야기로 탈바꿈하는

기적을 맛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냥 돌아다니는 종이 쪼가리 말고 제대로 '기록장'을 쓰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위해

시중에는 '독서기록장' 노트들도 다수 나와있고, 아이패드나 탭을 사용하는 디지털 기록러등을 위해서 '디지털 기록장'까지 있으니 취향 껏 구매, '새로운 마음'으로 하나씩 써내려가는 것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나의 경우에는 블로그를 하기 전에 노트에 꾹꾹 눌러서 독서록을 쓰기도 했었는데, 필체가 좋지 않고 휴대성이나 보관성 면에서 디지털 쪽 기록이 나을것 같아 노트기록은 자연스레 중지되었다.


어떤 독서가들을 보면 노트에 배우고 싶은 구절이나 기억하고 싶은 구절을 적어내려가면서 한 번 더 생각하고 그 다음에 자신이 노력해야할 점, 느낀 점등을 함께 적어둔다고도 한다. 나중에 그 책에 대한 모든 것이 잊혀진다고 해도 그 기록 속에서 자신의 그 '감상'과 '결심'은 두고두고 확인할 수 있어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책은 글쓴이의 경험과 시간이 묶여서 만들어진 압축된 결과물이고, 책을 읽는 다는 것은 그 결과물을 나에게 맞게 흡수하는 작업이다. 굳이 SNS에 올리거나 하지 않더라도 독서기록장으로 책과 나만의 은밀한 대화를 나누는 것에 더욱 즐거움을 느끼는 사람도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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