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전한 스트레스 해소법이란
역시 쇼핑인가!
뒤판 액정은 이미 오래전에 금이갔고
언제부턴가 밧데리가 간당거리던
2년전 중고로구입한 나의 s8을 s20출시 기념으로 s10으로 교체할 마음을 먹었었는데
당근마켓에서
꽤 괘찮은 가격대의 중고물품을 발견했다.
무언가를 사는거야!! 꼭 필요한 거니까 사야해!
새로운 물건구매에 몰두하는 것 만으로 스트레스가 줄어드는 느낌!
휴대폰같은 고가의 전자제품은
직접거래가 필수
안되도 그만, 물어나보자는 생각으로
"제가 근처로 갈께요
네고살짝 될까요?" 라고 운을 띄웠는데
"쿨거래면 해드릴께요"
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응? 쿨거래?
낯선 언어에 부랴부랴 네이버검색
아...만나서 네고이런거 안하고 제품만 확인후 깔끔하게 자동이체해주는 거란다.
"네 알겠습니다."
가볍게 대답한 후, 만나서 뭘 확인해야 하는지 찾아보기 시작했다.
일단 계좌이체 준비를 하고, 휴대폰의 시리얼넘버를 어떻게 확인하는지- 그리고 폰이 도난폰이나 분실폰이 아닌지 확인을 해야한단다.
바로 앞에서 제품을 받아서 그런거까지 검색하면 판매하시는 분이 기분나빠하시지 않을까? 고민이 조금 들었지만 뒤가 켕기시는 분이 아니라면 오히려 '당당하게' 말씀해주실지도 몰라~까지 마음정리
다음날
혹 실수할까 싶어 시리얼넘버가 나오는 코드와, 분실폰확인 사이트까지 휴대폰에 저장해두고 약속장소로 향했다. 온라인으로 사기가 성행한다고는 하지만, 직거래에서 사기치는 간 큰 사람은 별로 없다고 하니, 잘 해보자~ 며 마음을 다독거렸다.
5분전 약속장소 도착,
약속시간 2분후 "저는 착합니다" 라는 분위기가 풍풍 풍기는 남자분이 등장했다.
"세번정도 포맷했고 확인하시라고 일부러꺼놨어요. 처음부터 찬찬히 살펴보세요"
휴대폰을 받아들고 일단 전원온. 화면을 휘릭돌려보는데 일단 화면은 깨끗하고 잘 돌아간다.
"잔기스는 여기예요. 유심칩넣어보셔야죠. 스펙도 상세히 보세요"
라는 말을 듣는 순간 의심은 스르륵 사라졌다.
이렇게 다 알려주시는 분이면 제품에 이상은 없겠다 싶었으니까...더구나 유심칩 빼 볼 생각도 못해서 클립도 안가져왔으니 확인불가.
"괜찮은거 같아요. 입금해드릴께요."
상대방의 의아한 눈빛
"더 확인 안하셔도 되요?"
"네"
"혹시 마음에 안드시면 알려주세요. 기스만 안내시면 환불해드릴께요"
스펙은되었고 도난폰을 확인해볼까말까했던 고민이
다시 대수롭지않게 삭제되었다.
"네, 감사합니다"
"예쁘게쓰세요"
때마침 온 버스를 타고 집으로 향했다.
고민이고뭐고 새로운 기기앞에서 GG
열심히 앱을 다운받으면서 즐겁게 하루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