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인

308. 버스노선

by Defie

간만에 다시 눈염증이 도져서

아침 안과행

집에서 안과까지는 버스로 15분,

그러나 버스는 25분에 한번씩 온다.


어쨌든 가야하니 조금 여유를 잡고 길을 나섰는데

버스도착 시간은 10분 후,

내가 타려는 버스는 빼고

다른 버스들이 속속 도착하기 시작했다


날도 꽤 썰렁하고

기다리기도 괜히 뭣한거 같아 바로 거기로 가지는 않지만

방향은 비슷한 버스를 그냥 잡아탔다.


조금 가서 다시 그쪽으로가는 버스를 갈아타면

기다리는 10분보다야 덜 걸리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탑승


아래로 물을 가로지르는 두어정류장을 지나

하차, 이제 갈아탈만한 차를 기다리는데 소식이 없다.

다시 십여분을 기다려 탑승, 빙빙돌아 원하던 도착지에 당도한 시각은 무려 1시간여가 지난 후였다


그 조금 기다림이 싫어서

편법이 있을까 싶어 부린 이상한 객기가

더 안 좋은 결과를 만들어낸 상황


늦어지는 시간을 탄식하면서

책망을 할 대상은 오직 나 뿐이었다.


정도를 걸어야하는지

편법을 생각해야 하는지 고민이 들때는

그 뒤의 예상하지 못할 일까지 내가 책임질 수 있는지 고민할 것

그리고 혹 나자신이 너무너무 미워지더라도

적당히 미워하고 용서해줄 것.-

고생하는 것도 결국 나 자신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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