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하면서도중요한

334. 서비스

by Defie

매일 매일 삼시세끼집밥

세상에서 남이 해주는밥이 제일 맛있다고 생각하는

결혼 7년차 아이밥 담당 엄마.


이번달은 엄마와 금요미식회를 열기로 하고

지난주에 이어 두번째 점심맛집 탐방을 갔다.


꽤 인기가 있다는 집근처 돼지갈비 전문 부페식당

생각보다 사람은 적었고

고기는 그럭저럭 가성비 높은맛이었다.


2인, 주방과 가까운 자리에 앉았는데

아이없이 친정엄마와 단둘이온 자리 특성상

엄마는 딸먹인다고 연신 고기를 굽고 계셨고

나는 간만의 여유로움에 이곳저곳 기웃거리면서 보고있었는데


홀서빙하시는 아저씨와 숯불을 가져다주시는 아저씨간에

언쟁이 작게 시작되는것이 보였다

숯불가져다주는건 간단한 일이니 홀 주문을 좀 더 봐달라

VS

일 파악도 아직 안되었는데 당신이 헤집고다니는데 뭘 더 보라는 거냐


두 어르신들의 대립


숯불을 들 때 쓰는 면장갑이 조용히 내팽개쳐졌고

홀서빙아저씨는 다시금 숯불아저씨를 달래면서도 자신의 의견은 굽히지 않았다.


바로 5미터 앞에서 벌어지고있던 언쟁은

그 두분의 (일을해야 돈을벌고...하는 )먹고사니즘에 의해 임시봉합.

두 분은 손님의 주문에 반응중이긴 했는데

눈 앞에서 목도하고나니 불편함이 2배증가...

거기에 추가로 주문한 다른 종류의 고기맛도 썩 좋지않아

불쾌감이 스멀스멀 올라오기 시작했다.


아마도 그 두 분들의 싸움이

전혀 나랑 관계없는 일이 아닌 미래의 나의모습일수도 있다는 생각과

손님으로써 불편한 상황 자체를 보고싶지않은 마음이 함께 일어났기 때문이겠지.


은퇴를 하고도 한참남은 삶을 유지하기에 노동이 필요하며 제대로 준비하지않으면 임계장이 될 가능성에 대해선 뒤로하고,


가성비를 내세우는 식당은 너무도 많고

무엇보다 즐겁게 먹는 것이 삶의 기쁨중 하나인 내게는

(많이들 그러할꺼다)

그것보다 더 중요한 심리적인 부분까지

서비스에 포함되고 있으니까.


코로나로 배달주문이 급증한 지금

사장님의 댓글관리가 중요한 이유와도 일맥상통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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