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발적퇴사러] 47세의 무모한 도전 5

그로부터 3개월+6개월 후 1편

by Defie

꽤 오랜 기간 브런치를 쓸 생각을 전혀 못했다.

영화나 드라마, 하물며 인간극장이라도 주인공 - 감독 / 출연진과 관찰자의 시선이 다를진데, 이 글은 내가 주인공이자 관찰자로 도전해가는 모습을 담아내고 싶었던 만큼

결과가 그다지 좋지 않으니 이미 지쳐서 브런치까지 '고전하고 있습니다' 라고 공개적으로 이야기하고 싶지 않았던 것도 있겠다.


기분이 나지 않아 크리스마스 트리도 놓지 않은 채 크리스마스를 보냈고, 새해가 심드렁 할 정도였으니, ...

그리고 2월, 함께 부담하는 생활비 등으로 통장의 잔고는 공식적으로는 마이너스가 되었다. 플래너로, 개인일기로 정리해두긴 했지만 그간의 상황들을 조금 더 담백한 마음으로? 솔직하게 되돌아본다. (2024년 12월말에 정리했으면 좋았을텐데, 아 그때는 급하게 들어온 알바가 하나 있었다...)


6개월전의 내 프로젝트는 총 4개 + 1개였다.


1. 두번째 책쓰기

2. 부동산 투자 해보기

3. 소소한 수입을 만들어보기

4. 커뮤니티를 운영해보기 (6개월 전인 그땐, 유료화가 되었었지....)


1. 두번째 책쓰기

아마도 가장 높은 성과를 보였으면서 나를 진빠지게 했던 것이 이 프로젝트가 아니었나 싶다. 첫번째 책을 낼때 투고를 100곳 정도에 했었고 (이메일투고) 어찌어찌해서 계약을 하긴 했는데, 특약?에 잘 못 낚여서 홍보 등의 이후 활동은 전혀 진행하지 못했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조금 더 결이 맞는 곳과 진행하고 싶어서 선택지를 조금 좁혀서 투고를 했지만, 당연히 누구나 알 만한 대형출판사 위주였고 줄줄이 고배를 마셨다.

급기야는 그냥 내가 출판사등록을 하고 전자책을 내볼까 까지 생각했고 어도비까지 유료구독을 했는데 (인디자인을 하려고) 막상 하려고보니 뭐야? 할게 너무 많았다.

언제나 느끼는 건 '내가 해도 저정도는 하겠다' 이런 생각은... 진짜 해봐야 '아.. 저정도도 못하는 구나' 알게 된다는 것이겠지...

그러다가 쓰레드(요즘 제일 많이 쓰는 SNS) 에서 성실하고 진심?이 있어 보이는 작은 출판사 대표를 알게되었고 출간 논의가 진행되었다. 이미 올해말 책출간은 어렵다고 해서 내년 초로 미루기로 하고 일단 계약은 완료.

분량이 모자라다고 해서 뒤를 더 썼고, 타이틀이 결정되었고, 어제 표지가 확정되었다.

책 타이틀은 스레드에서 호응을 보고 결정지었고 이 책의 타깃은 내가 아니라 출판사 대표의 나이대일테니 따라보기로 했다.


퇴사후의 첫 번째 수익화를 책으로 기대하고 있었는데 이 건이 마냥 늘어지다보니 뭔가 어찌할바 모르는 그런 조급함으로 하루하루 보냈던 것 같다.


2. 부동산 투자 해보기

생각은 간절했지만 이걸 어디서 부터 해야하나.. 싶어 일단 부동산책을 몇 권 읽고 정리를 해보았다 . 3-4권쯤 읽은 뒤에는 더 막막해졌다.

흠...잘 모를땐 전문가에게 문의하는 수 밖에 없지. 그렇게 듣게된 것이 월부의 강의

꼭 필요하다고 해서 조별모임까지 들었더니 빡센 강의와 그에 수반되는 '부동산 임장'이라는 것을 알게되었다. 단순히 투자공부만 하는 것이 아니라 '열심히 벌고, 열심히 공부하고, 부자가하는 생활 습관을 만들고' 이런 기본적인 태도가 포함되어 있어서 할 것들이 꽤 많아졌다. 다행인 것은 강의에서 강조하는 책을 읽고, 시간을 쪼개 생활하고, 감사하고, 실행 & 회고 하는 것들이 그간 내가 진행해온 셀프 관리와 비슷한 것이어서 (책은 원래 좋아하니까) 진행하기가 어렵지는 않았다. (회사원이 아니라서 그렇겠지)

다만 수입이 없고 통장의 잔고로 생활비를 충당하는 와중에 학원비가 적지않은 부담이었고, 요령을 습득하지 못한 몇 번의 임장에서의 '걷기'는 매일의 달리기를 쉬게 만들 정도로 어렵고 강력했다.


9월부터 듣기 시작한 강의는 이제 강의없이도 스케줄링을 해서 임장을 하는 단계로 조금 올라갔고, 여러 정보를 종합해 이사와 투자를 동시에 진행하는 것으로 남편과도 이야기를 끝낸 상태다.

내가 지금 책을 쓰고, 다른 소소한 것들을 하는 것을 1도 모르는 남편에게는 지금의 내 '일'은 부동산투자라로 생각되고 있다. 손품과 발품, 많이 보고 듣고 돌아다니고 그걸 정리하고, 하긴 종일 뭔가 하고 있긴하니까. 이 프로젝트는 '이사'까지 가야 끝나겠지...


뭔가 하기 싫고 어려울 때 하게하는 방법은 2가지다.

1. 실천을 할 수 있게 잘게잘게 쪼개서 넣는다. (계획, 실천, 리워드까지 넣어준다면 금상첨화~~)

2. 데드라인을 정한다.


이 프로젝트의 데드라인은 8월. 개인의 일 뿐 아니라 가족모두에게 영향을 미치는 일이니까, 신중할 수 밖에 없다.


나머지 2개는 내일 써야지 :)

해가 바뀌었으니 48세라고 써야하나 싶긴한데... 일단 그냥 쓰자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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