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기록
잊어버리기 전에 부랴부랴 써두는 8월의 기록
한 번에 많은 것들이 뒤바꼈던 한 달이었다.
예상치 못한 일들이 달리듯이 몰려왔고
언제나 처럼 최선을 다했다.
좋은 경험이든 나쁜 경험이든 모든 경험은 어떤 식으로든 도움이 된다.
라고 생각하는 편인데, '이건 아니잖아!' 라는 생각이 머리끝까지 치솟아 밤하늘의 불꽃놀이 처럼 하늘로 퍼졌다. 차근차근 살펴보자.
원래 하려던 것은 999일간의 혼자 달리기 전자책의 온라인 서점 등록과 판매
그리고 SNS홍보였다.
yes24, 밀리의 서재, 알라딘, 노팅에 전자책 신규입점 신청을 해두었는데, 알라딘에서만 연락이 왔다.
계약용 인증서를 하나 만들고, 전자계약, 책 소개문구를 써야하는데 거의 7월 말에 받았던 안내는 8월 3주가 넘어서야 아주 간략히 진행되었다.
그리고 그 외에 SNS 활동이라든지, 굿즈 판매라던지는 1도 이루어지지 못했다.
새로 시작한 3번이 초반의 8월 생활의 모든 것들을 잡아먹었기 때문.
온라인 서점의 전자책은 그 기기나 사이트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브라우저로 빌려보는'형태인데 나조차도 전자책은 yes24, 밀리의 서재에서밖에 보지 않았어서 (둘다 구독으로) 알라딘은 어떨지 의문이 든 상태이긴 하다. (그래도 이메일에 유일하게 답장을 해주신 곳이니 감사할 따름)
투자 전에 일단 이사온 집의 정리부터. 펜트리등 공간이 전혀 없는 곳이라 많은 물건들을 어딘가에 넣어둘 장치들이 필요했는데 잠시 빌린 집이니 뭔가를 더 사들이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나도, 남편도 있어서 어떻게든 있는걸로 해보려고 노력하다가 5단짜리 서랍장을 하나 구매했다. (드레스 룸이 있고 없고가 이렇게 다르구나 실감) 이전에 집상태 보러왔다가 이전 세입자분께 장롱도 받았는데 그걸로는 택도 없었다.
주인이 한번도 살지 않은, 계속 빌려주기만 했던 집은 그간 누구도 '애정있는 수리'를 하지 않았고 집주인분도 크게 돈을 들이고 싶지 않아하셔서 도배도 못하고 들어왔더니 하아... 청소부터 놓고온 세간들이기까지가 모두 나와 남편이 해야할 일이었다.
그 와중에 투자처 찾기는 투자금액과 얼추 맞아떨어질것 같은 지역 공부로 이어졌다. .다만 한달 분량을 다 끝내지는 못했다. 대출을 받지 않기로 해서 투자금이 작아졌더니 선택지가 너무 적다. 지방을 가야되나 고민중
통장이 잔고가 아예 사라지기전에 회사와 생활유지를 위해 시작한 알바. 아르바이트지만 PM이고 책임자이고 실무자이고... 했던 그 일은 초반엔 좀 느슨한가 했더니 주3회의 약속시간을 훌쩍 넘겨 주 7회로 업무량이 늘어났다. 새롭게 시작한 프로젝트, 새로운 클라이언트, 사전지식은 1도 없는데 두서없이 던져지는 일을 하나씩 하나씩 곱게 모아서 답을 만들어내서 보내면 다시 수수께끼같은 문제가 금요일 오후에 떨어졌다.
재택근무가 사무실출근이 되고, 결국 알바생으로 지인들까지 동원해가면서 업무 진행,
3주차, 1차 미션을 끝냈을때는 내 몸, 생활 그리고 집이 모두 망가져 있었다.
5년을 유지했던 모닝루틴이 사라졌고, 스트레스성 폭식, 허리 통증, 그리고 집에 쌀이 떨어졌고 내방에만 잔뜩 이삿짐이 쌓여있는 상태? (다른 곳이야 남편이 정리할 수 있지만 내 짐은 내 손을 거쳐야 하니..)
업무 내내 부족한 부분과 보완되어야 할 부분을 대표님께 이야기했으나 어쨌든 나를 갈아넣고 일은 돌아가고 있었으니까- '5개월동안 이 일을 이 상태로 할 수 있을까?'에 대한 대답은 Absolutely Not. 이었고
그만 하기로 했다.
그래도 덕분에 오래간만에 소소한 수입이 정말로 생겼다.
한편으로 회사일에는 나를 갈아넣는데,
내 회사라고 차려두고, SNS 홍보등을 이렇게 열심히 했던가? 생각해보면 또 그게 아니었다.
스스로 정한 데드라인, 내가 나를 쪼는 것 한 편으로는 나에 대한 '배려'가 포함되어 있으니까- (아 오늘은 이래서 안되겠네, 오늘은 피곤하니.. 기타 등등등)
알바보다 내 본업, 내 회사일을 더 열심히 잘해야한다는 생각이 머리를 계속 뗴렸다.
역시나 모든 경험은 다 배움이 된다.
이제부터 더 열심히 잘해야지. 누구의 회사가 아닌 내 회사일 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