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폐목재와 나뭇가지를 이용한 인테리어용 조명 만들기
회사에서 점심 먹고, 동료들과 커피를 마시지 않는 날에는 조명 만들기를 하였다. 조명의 베이스가 되는 나무 블록이 다 떨어지자, 한 달 동안은 작업을 중단하고 산책을 하였다. 추석 연휴 때 작업해온 나무 블록으로 두 번째 조명 작업을 다시 시작하였다. 두 번째 작업이라서, 2주 만에 완성하였다.
통나무 그대로의 느낌을 유지한 조명이다. 제작하기 가장 쉽고, 사람들의 선호도도 높은 조명이다. 회사 점심시간에만 작업한다면, 일주일에 10개는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통나무 조명 제작은 두 번째라서, 마감이나 광택에 좀 더 신경 썼다. 은은한 광이 나도록 열심히 사포질 한 결과, 깔끔한 마감이 되었지만 여전히 "통나무가 자작나무이면 더 예뻤을 거"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1차에 만들었던, 나무블록 모양대로 재단한 다음 상단 긴 변을 둥글게 다듬었다. 1차 때와 다른 점은 포인트로 나뭇가지를 심었다. 포인트로 꽂은 나뭇가지는 회사 주변을 산책하며 떨어진 나뭇가지를 다듬었다. 나뭇가지가 없을 때는 그냥 조명이었으나, 이 포인트 하나로 작품처럼 느껴졌다. 조명을 여러개 만들었지만, 이런 느낌은 처음이었다. 겸손함을 버리고 '작품'으로 받아들였다.
1차에 만들었던 작품에, 나뭇가지 포인트만 주었다.
목공 작업을 하면, 그 시간만큼은 뛰어난 집중력을 발휘한다. 월급 받고 일하는 기획일에 뛰어난 집중력을 발휘해야 할 텐데... 참 걱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