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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규현 Oct 21. 2015

우드 조명,  두번째 작업

버려진 폐목재와  나뭇가지를 이용한 인테리어용 조명 만들기

회사에서 점심 먹고, 동료들과 커피를 마시지 않는 날에는 조명 만들기를 하였다. 조명의 베이스가 되는 나무 블록이 다 떨어지자, 한 달 동안은 작업을 중단하고 산책을 하였다. 추석 연휴 때 작업해온 나무 블록으로 두 번째 조명 작업을 다시 시작하였다. 두 번째 작업이라서, 2주 만에 완성하였다.


통나무 그대로의 느낌을 유지한 조명이다. 제작하기 가장 쉽고, 사람들의 선호도도 높은 조명이다. 회사 점심시간에만  작업한다면, 일주일에 10개는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통나무  제작은 두 번째라서, 마감이나 광택에 좀 더 신경 썼다. 은은한 광이 나도록 열심히 사포질 한 결과, 깔끔한 마감이 되었지만 여전히 "통나무가 자작나무이면 더 예뻤을 거"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1차에 만들었던, 나무블록 모양대로 재단한 다음 상단 긴 변을 둥글게 다듬었다. 1차 때와 다른 점은 포인트로 나뭇가지를 심었다. 포인트로 꽂은 나뭇가지는 회사 주변을 산책하며 떨어진 나뭇가지를 다듬었다. 나뭇가지가 없을 때는 그냥 조명이었으나, 이 포인트 하나로 작품처럼 느껴졌다. 조명을 여러개 만들었지만, 이런 느낌은 처음이었다. 겸손함을 버리고 '작품'으로 받아들였다.


1차에 만들었던 작품에, 나뭇가지 포인트만 주었다.


목공 작업을 하면, 그 시간만큼은 뛰어난 집중력을 발휘한다. 월급 받고 일하는 기획일에 뛰어난 집중력을 발휘해야 할 텐데... 참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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