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육아가 부담이 되어선 안된다.
아내의 꿈 찾아주고 백수 되고픈 남편의 기획 노트입니다.
서로의 꿈을 이루어주자며 결혼했다. 아내는 소망했던 일이 뚜렷하지 않아 결혼 전/후로 아내의 꿈에 대해 정말 많은 이야기를 하였다. 모든 것들은 우리가 이야기하고 계획한 대로 T.P.O에 딱딱 들어맞게 진행되었다. 결혼 후 1년이 지날 때쯤, 우리가 마음먹은 대로 진행되지 않는 것이 하나 있었다. 바로 가족계획이었다.
아들아! 우리의 꿈 때문에 넌 외동?
건강상 이유로 적지 않은 스트레스를 받았지만, 행운처럼 아이가 생겼고 기특할 정도로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 우리의 계획대로라면, 연년생을 낳아 형제를 만들어주고 싶었다. 하지만 아내의 건강상 둘째를 가지려면 꾸준한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 무작정 기다릴 수 없고, 이걸 신경 써야 하는 아내도 스트레스를 받게 될게 뻔했다. 그래서 "건강한 엄마"를 목표로 설정하고, 건강관리를 하면서 꿈에 다가가는 준비를 하자로 이야기하였다.
혼자 노는 아이를 볼 때마다, 형제만이 채워줄 수 있는 행복을 만들어주지 못한 점이 미안하다. "부모의 꿈 때문에 넌 외동이었어!"라는 걸 아이가 이해해주지도 않을 것 같다. 형제가 채워주지 못하는 행복을 부모인 우리가 채워주려면 "친구 같은 부모"가 되어야 할 것 같다. 그런데 그게 말처럼은 쉽진 않겠지!
엄마가 된 아내가 육아에 대한 부담이 없어야, 좋아하는 일을 즐겁게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나는 육아에 대한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어떻게" 키우고 교육할지에 대한 계획을 세웠고, 그걸 아내에게 설명하고 이해시켜야 했다. 좋은 아이디어가 있을 때마다 스크랩하고 이야기를 나누고 나면, "준비하는 일에 집중할 수 있겠다!"라고 말하고 나서 더 열심히 정보를 수집하고 학원도 알아보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우리는 [영재 발굴단]이라는 TV 프로그램을 항상 챙겨본다. 그 방송을 보고 나면 우리는 항상 같은 생각을 한다.
우리는 특별한 재능이 있는 아이보다, 우리와 함께 있을 때 가장 즐겁게 웃는 아이로 키우자. 성인이 되어 독립하기 전까지 매일 저녁밥을 뭘 해 먹을지 함께 정하고, 함께 취미생활을 즐기고, 함께 여행을 계획하고, 함께 투자(개인적 바람)도 하게...
공부는 없다. 선행학습도 없다. 그냥 우리와 함께 할 수 있는 것들을 함께 하면 그만이다. 그게 가장 좋은 육아라고 생각하고 있다. 나중에 내 아이는 학원 투어를 절대 하지 않겠다는 보장은 할 수 없지만, 지금은 이렇게 다짐하며 아내와 계속 이야기를 나눔으로써, 아내의 부담이 줄어들 수 있기를... 아꼼, 부담 줄어들고 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