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조규현 Apr 20. 2021

주변 사람들을 읽기 시작했다.

나는 어떤 사람일까? 누구나 이런 질문들을 한 번쯤 해보았을 것 같다. 지금의 나는 꼰대가 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팀장이다. 사람들이 나를 어려워하는 것 같아서, 팀장 자리도 안 하고 싶다 했을 정도로 나는 솔직한 편이다. 대표로부터 거절당했다. 그냥 계속 팀장하고 있다..


최근,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지금까지는 어떤 사람으로 살려고 노력했을 뿐,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생각하며 살지 않았구나!


스무 살이 되기 전에 나는, 솔직한 것을 두려워했다. 내세울 것도 없고, 지기 싫어하는 자존심 강한 아이였다. 그러다 운 좋게, 사람을 이해해야 하는 서비스 기획 일을 하다 보니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 그 사람에 대해 이해부터 하려는 노력을 하였다. 어떤 사람을 이해하려면 친해져야 하고, 그러려면 내가 먼저 솔직해지고 진심으로 다가가야만 했다. 내가 이해하지 못했던 사람들과는 친해지지 못하였다. 어쩌면 이해하고 싶지 않았을 수도 있지만..


아무것도 없었던 나라는 사람, 지금까지 사람들을 이해하고 읽으면서 가슴 가득히 좋은 것만 채워지게 되었다. 이렇게 생각하지만, 사람들에게 나는 어떤 사람일까? 어쩌면 그동안 읽어왔던 사람들과의 이야기를 정리하다 보면... 나라는 사람을 알게 되지 않을까? 바보 같은 글이 되겠지만 시작해본다.


이야기를 다 풀어내면, 이제 더 이상 사람 읽기 능력 시험은 치르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