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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elight Nov 18. 2017

구글검색 특허권을 스탠퍼드대학이 가진 이유

[북앤톡]실리콘밸리스토리를 읽고

실리콘밸리에 직접 거주하는 기자 출신 저자가 쓴 실리콘밸리 스토리를 읽고 실리콘밸리에 대해 몰랐던 사실들을 몇가지 알게 됐다.


우선 스팬포드나 하버드대학 등은 등록금이 비싸기로 유명하지만 형편이 어려운 집 학생들에게는 돈을 받지 않는다. 기부금이 많이 들어와서 그런 것이겠지만 한국 대학들과 비교하면 인심이 후한 것 같다.


스탠퍼드 대학의 경우 가족의 연 소득이 6만5000달러 이하인 학생은 등록금, 기숙사비, 식비 등이 모두 면제다. 연소득이 12만5000달러 이하인 경우에는 등록금만 전액 면제다.


구글 검색 특허권을 스탠포드대학이 갖고 있다는 것도 책을 읽고서야 알게 됐다. 남들 다 아는 건데, 뒷북치는 것일 수 있지만 아무튼 개인적으론 처음 알게 됐다.

"구글의 검색 기술 특허가 기술을 개발한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가 있는 것이 아니라 스탠포드대학에 있다고? 말이 안되는 소리도 들릴지 모르겠지만 실제로 그렇다. 구글의 검색 기술 특허권은 스탠퍼드 대학에 있다.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는 스탠퍼드 대학 컴퓨터 공학과에서 박사 과정을 이수하던 시절 구글의 검색 기술을 개발했다. 그런데 스탠퍼드 대학에 소속된 교수, 대학원생, 박사 후 연구원 등이 강의나 연구 과정에서 기술을 개발하면 이를 의무적으로 학교에 신고해야 한다. 해당 기술이 특허를 신청할만 하면 학교 측이 특허 신청과 취득 절차를 밟고 특허권은 대학이 갖는다. 대신 이 특허 기술을 외부 기업 등에 임대하고받은 로열티 수익을 기술 개발자와 나눠 갖는다. 개발자는 특허 기술을 사용하는 계약을 체결할 수 있는 최우선 협상권을 갖는다."

학제간 교류가 활발하다는 것도 인상적이다.


"교수들은 여러 학과를 담당하는 경우가 많다. 예컨대 전자공학을 전공하고 뇌를 연구하는 교수가 의대 신경학과에 소속되어 공대 교수를 겸임하는가 하면 헌법을 전공한 법대 교수가 미국 사회의 헌법 논쟁을 강의하며 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를 겸임하는 식이다.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려면 한가지 전공에 얽매여서는 안되기 때문에 여러 분야에 걸친 협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여기저기에서 한국도 실리콘밸리같은 곳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문이 쏟아진다. 제2의 실리콘밸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저자는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와이콤비네이터를 설립한 폴 그레이엄의 말을 밀려 다음과 같이 요약한다. 


"어느 지역이든 미친 듯이 한 분야만 파고드는 너드들과 그들에게 돈을 투자하려는 부자들만 모여 있으면 실리콘밸리가 만들어질 수 있다. 그러려면 인재를 배출하고 그들을 끌어모으는 대학이 있어야 하고 동시에 그 지역에 문화적으로든 기후적으로든 부자들을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어야 한다."


한국은 어떨까? 돈은 많은거 같은데...'미친듯이' 한분야만 파고드는 너드들은 마이 부족한게 아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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