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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elight Jul 15. 2018

헤지펀드에 대해 엉뚱하게 알고 있었네요

[북앤톡]그들이알려주지않은투자의법칙을 읽고

관심을 많이 두지 않아서인지, 개인적으로 뉴스에서 많이 나오는 경제나 투자 관련 용어들을 체감하기 힘들때가 많다. 공매도도 그중 하나다. 뉴스에서 자주는 봤는데 주식을 빌려서 투자한다 이상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본적이 없다.

그러다 최근 그들이알려주지않는투자의법칙을 읽고  공매도가 어떤 스타일의 투자인지 좀더 깊숙히 이해하게 됐다. 저자는 박민수씨(가명)를 예로 들며 공매도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다.

박민수씨는 S전자 주식이 앞으로 6개월간 약 3%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래서 브로커에게 300만원인 S전자 주식을 6개월간 빌리기로 하고 그 대가로 3만원을 지불하기로 약속했다. 박민수씨는 이 주식을 빌려 바로 300만원에 팔았다. 주식을 파고 받은 300만원은 주식 계정에 현금으로 넣어두었다. 주식을 팔고 받은 300만원은 주식 계정에 현금으로 넣어두었다. 이 계정은 6개월에 0.5%의 이자를 받는다. 6개월이 지났을 때 S전자 주식이 실제로 3% 떨어져 291만원에 샀다. 그리고 주식을 빌려주었던 브로커한테 돌려주면서 3만원을 지불했다. 박민수씨의 주식 계정에 있던 돈 300만원에서 291만원은 사는데 쓰고 3만원은 브로커를 주었으니 6만원이 남았다. 그리고 300만원을 6개월간 넣어둔 주식 계정에서 1만5000원의 이자가 붙었다. 결국 다해서 총 7만5000원의 돈을 벌었다. 

공매도는 아무나할 수 있는 성격의 투자가 아니다. 리스크가 크다. 


공배도는 주식을 빌려서 미리 파는 것이다. 그런데 앞 상황에서 3%가 떨어지는게 아닌 반대로 10%가 올랏다면? 330만원에 사서 돌려주면서 30만원을 잃고 3만원을 빌린 대가로 주고 나면 그동안 300만원에 대한 이자가 붙었어도 31만원5000원을 잃게 된다. 
A기업 주식을 300만원에 공매도 했는데, 320만원이 되었다고 해보자. 주식을 빌려준 값을 제외하더라도 20만원의 손실을 보았다. 더 중요한 것은 공매도의 경우, 손실이 끝이 없다는 것이다. 300만원짜리 주식을 매수했을 때 최대 손실은 주식이 0원이 되는 300만원이다. 하지만 공매도를 했는데, 주식의 가격이 올라간다면? 3000만원이 될수도 있고 3억원이 될수도 있으니 공매도의 손실은 무한대다. 그렇기 때문에 공매도는 경험이 많지 않은 투자자들에게는 상당히 위험한 투자다.


이런 이유로 레버리지와 공매도 기법을 쓰는 헤지펀드는 법이 정한 조건을 충족시키는 투자자들만이 할 수 있다. 많은 나라에에서 이 조건은 재정 상태와 투자 액수 등으로 규정되어 있다.


책을 읽고 헤지펀드에 대해서더 엉뚱하게 알고 있었음을 알게 됐다. 지금까지는 나는 헤지펀드가 모아니면 도 식의 리스크 높은 투자에 초점을 맞춘다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거꾸로에 가깝다.

한국에서 헤지펀드처럼 많은 오해를 받는 투자도 흔치 않을거 같다. 헤지펀드하면 엄청난 위험이 있고 그에 따른 엄청난 수익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헤지는 위험을 피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애초에 헤지펀드는 주식 가격이 떨어질 때 발생하는 위험을 피하기 위해 고안해낸 이노베이션이다. 사실 헤지펀드를 뭐라고 한마디로 정의하기는 무척 어렵다. 너무나 다양하기 때문에 오늘날의 헤지펀드는 상상 가능한 모든 자산에 투자할 수 있고, 현존하는 모든 투자 기법을 구사할 수 있는 자유를 가지고 있다. 나에게 헤지펀드를 한마디로 정의하라면 어떤 상황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어야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들이알려주지않는투자의법칙은 뉴스에서 자주 보는 투자 상품이나 용어들에 대해  저자가 자신의 경험에 기반해 알려주는 설명서이자 투자 가이드다. 개인적으로도 책을 읽고 공매도, 헤지펀드, ETF 외에 개인적으로는 생소한 TDF, ELS 등이 정확하게 무엇인지, 장점과 단점은 무엇인지에 대해 그마나 체계적으로 살펴볼 수 있게 됐다. 원자재, 금, 해외 투자에 대한 트렌드도 접할 수 있다. 아무 생각 없이 이런저런 저축 외 투자를 하고 있거나, 제테크 차원의 투자에 관심있는 이들에게 친절한 체크포인트가 될만한 책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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