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 차원에서 틈틈이 해외 전문가들이 블로그나 미디어 그리고 책에서 쓴 글을 번역 또는 요약 정리하고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도 그중 하나고요. 거칠고 오역된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제대로 번역되지 않은 부분은 확인 주시면 반영토록 하겠습니다. 의미 전달이 애매한 문장은 삭제했습니다. 이번에는 Rohit Kumar Thakur가 미디엄에 쓴 글을 정리한 것입니다.
회사 신용카드 명세서를 보며 혼란과 분노가 뒤섞인 감정을 느껴본 적이 있다면, 이 이야기는 당신을 위한 것이다. 진심으로.
매달 청구되는 요금을 보면 어이가 없다. 일주일에 한 번 쓰는 도구에 29달러. 단순한 버튼 하나를 쓰기 위해 ‘프로’ 등급에 99달러. 솔직히 말해서... 로그인 화면이 달린 고급 스프레드시트에 불과한 플랫폼 팀 이용권에 500달러. 지난 15년간 우리는 한 가지 신조를 고수해왔다. 소프트웨어가 세상을 집어삼키고 있다.
실제로 그랬다. 소매, 미디어, 금융, 모든 것이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에 흡수됐다. 우리는 무언가를 만드는 것을 멈추고 빌리기 시작했다. 대시보드가 필요하면 Retool에 비용을 지불하는 세상을 받아들였다. 비디오를 처리하려면 미디어 API에 비용을 지불했다. 분석이 필요하면 대시보드 도구에 비용을 지불했다.
우리는 제작자가 아닌 통합자가 되었다. 소유자가 아닌 임차인(renters)이 되었다.
그런데 만약 기술 스택을 '임차'하는 시대가 곧 무너질 거라고 말한다면? 나는 무시하기 어려울 정도로 커져가는 신호를 추적해 왔다. 단순한 트렌드가 아니다. 지난 20년간의 기술 경제학이 역전되는 현상이다.
소프트웨어가 세상을 삼켰다. 이제 AI 에이전트들이 SaaS를 삼키기 시작했다. 가장 흥미로운 점은? 구글이나 오픈AI 같은 거대 기업들 전략 때문이 아니다. 엔지니어들, 즉 여러분과 같은 사람들이 “잠깐만...” 하는 순간을 맞이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제 즉시 구축할 수 있는 것을 구매할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다.
‘공급’ 충격은 시작일 뿐이었다
최근 많은 논의에서 사람들은 AI 코딩 에이전트 덕분에 소프트웨어 작성 비용이 90% 하락했다고 말한다. 이것은 공급측면이다. 코드 가격이 저렴해진 것에 불과하다. 하지만 아무도 수요 측면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는다. 고객들이 주말 동안 맞춤형 버전 제품을 직접 구축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면, 수많은 SaaS 기업들은 어떻게 될까?
나는 이로 인한 2차, 3차 효과에 대해 깊이 고민해왔다.구축 vs 구매(Build vs. Buy)에 대한 계산은 단순히 변화하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뒤집히고 있다. 내가 포착한 신호는 다음과 같으며, 이는 매우 빠르게 진행 중이다.
“그냥 일어났어”라는 순간(The “It Just Happened” Moment)
이 변화가 시작되는 가장 명백한 지점은 “간단한” 도구들이다. 최근 많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이 이런 깨달음을 얻었을 거라 확신한다. 비디오 컨버터(video converter)나 간단한 내부 관리 패널 같은 도구를 찾다가 “이것도 SaaS가 있겠지”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갑자기 멈칫한다. “음… 잠깐. 에이전트에게 맡기면 3분 안에 해결되겠네.”
흥미로운 점은, 나는 이런 변화조차 눈치채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냥 일어났을 뿐이다. 이것이 현실에서 어떻게 돌아가는지, 구체적인 기술적 사례를 들어본다. 바로 여기에 마법(그리고 SaaS의 위험성)이 숨어 있다.
비디오 처리 트랩(The Video Processing Trap)
미디어 인제스트 프로세스(media ingest process) 일환으로 비디오를 리인코딩해야 한다고 가정해 보자. 아마도 소셜 앱을 구축 중이고 사용자가 원본 파일을 업로드하는 상황일 수 있다.
기존 방식 (임대 방식):
클라우드 미디어 트랜스코딩 서비스(가칭 CloudEncode)에 가입한다. API 문서를 읽고 4K 영상 처리를 위해 ‘Tier 2’ 플랜이 필요함을 알게 된다. 원본 파일을 네트워크로 전송하는 코드를 작성하고(느림), 웹훅을 기다리며(지연), 결과를 다운로드한다.(비용).
대역폭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 컴퓨팅 비용도 지불한다. 게다가 공급사 특정 API 사고방식을 익히는 정신적 부담까지 감당해야 한다.
새로운 방식 (에이전트 방식):
나는 Claude Code에 ffmpeg를 위한 견고한 래퍼를 작성하라고 지시했다.
그게 전부다. 다른 API 모델을 머릿속에 맞출 필요가 없었다. 티어 제한에 걸리지도 않았고, 별도 서비스로 원본 파일을 전송하는 비용도 없었다. 에이전트가 스크립트를 작성하고 예외 상황을 처리했기에, 이제 내 인프라에서 무료로 정확히 원하는 기능을 수행하는 도구를 갖게 되었다. 이는 '덜 순수한'(less pure, 한 가지 역할만 깔끔하게 수행하지 않는 작업이나 시스템) 소프트웨어 작업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Gemini 3로 몇 분 만에 고품질 UI/UX 모형을 제작한 적이 있다. 와이어프레임 도구 라이선스를 구매할 필요도, 템플릿을 찾을 필요도 없었다.
마찰이 단순히 줄어든 게 아니다. 완전히 사라졌다. 그리고 이는 소프트웨어 업계에 가장 두려운 질문을 던진다.: 빌딩(building )의 마찰이 제로라면, 내가 왜 당신에게 임대료를 내야 하나?
“유지보수” 반대론 (그리고 그 오류)
지금 회의론자들이 뭐라고 외치는지 안다. 시니어 엔지니어들이 분노의 댓글을 치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하지만 잠깐! 누가 이 앱들을 유지보수하지? 결국 고장 난 내부 도구들의 무덤을 만들게 될 것이다. 사방에 스파게티 코드가 난무할 것이다.!”
이것이 바로 전형적인 “유지보수 반대론”이다. 그리고 역사적으로? 여러분들 주장은 100% 옳았다. 자체 도구를 구축하는 것은 함정이다. 유지보수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소프트웨어에는 버그가 있다. API는 변경된다. 보안 패치가 필요하다. 대시보드를 만든 사람이 떠나면 대시보드는 죽는다. 하지만 회의론자들은 2025년에 막 일어난 두 가지 거대한 변화를 간과하고 있다.
1. 공격 표면이 실제로 축소된다
SaaS를 구매할 때, 여러분은 종종 중요한 데이터를 안전한 환경에서 외부 제3자에게 전송한다. 이는 보안 위험이다. 에이전트를 사용해 자체 VPN이나 액세스 솔루션 뒤에 존재하는 도구를 구축하면, 조직의 공격 표면이 갑자기 축소된다. 전송 경로를 직접 통제한다. 데이터는 건물 밖으로 나가지 않는다.
2. 에이전트가 바로 유지보수 담당자
이 부분이 정말 놀랍다. 에이전트 자체가 유지보수 비용을 극적으로 낮춘다. 내가 겪었던 가장 고통스러운 작업들, 예를 들어 구식 라이브러리를 새 버전으로 업데이트하는 작업 등이 에이전트를 통해 훨씬 쉬워진다. 에이전트에게 오류 지점을 가리키며 “새 버전으로 고쳐줘”라고 말하기만 하면 됩니다. 그러면 에이전트가 해결해 준다.
내부 도구 구축의 가장 큰 두려움은 무엇일까? “버스 팩터(The Bus Factor)”
코드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아는 유일한 사람이 회사를 떠나면서 그 지식도 함께 사라질까 봐 두려운 것이다.
하지만 에이전트는 떠나지 않는다. 잘 설계된 AGENTS.md 파일(로봇을 위해 특별히 작성된 리드미 파일이라고 생각하라)을 통해 에이전트는 미래의 누구에게든 코드베이스를 설명할 수 있다. 지식은 문 밖으로 나가지 않고, 그것을 작성한 지능이 문서화한 상태로 저장소에 남는다.
“유지보수 비용”은 우리가 SaaS를 구매하던 이유였다. 이제 그 비용은 사라졌다.
경제적 문제: SaaS 지표가 곧 무너질 이유
이 부분이 월스트리트에게는 위협적이지만 우리에게는 흥미로운 지점이다.
SaaS 기업 가치는 두 가지 핵심 지표에 기반한다:
빠른 고객 성장률
높은 순매출 유지율(NRR)
NRR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다. 이 지표가 가장 교묘하다. NRR은 기존 고객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얼마나 더 지출하는지를 측정하는 지표다. 100% 이 NRR을 달성하려면 SaaS 기업은 고객이 요금제를 업그레이드하도록 요구한다. 더 많은 ‘사용자 라이선스(seats)'를 구매하도록, 싱글 사인온(SSO) 기능만 사용하려면 '엔터프라이즈’ 플랜을 구매하도록 압박한다..
바로 여기서 모델이 무너지기 시작한다. 이제 팀들은 이렇게 묻기 시작한다: “이 업그레이드 비용을 정말 지불해야 할까? 아니면 필요한 기능을 직접 구축할 수 있지 않을까?” 1년 전만 해도 이 질문은 가상의 것이었고, 답은 간단히 '아니오'였다. 직접 구축하는 건 너무 어려웠다.
지금은? 사람들이 실제로 공을 들이는 현실적인 선택지가 되었다. SaaS 공급업체가 매년 보내는 이메일을 상상해 보라. “안녕하세요! 좋은 소식입니다. 가격을 15% 인상하며, 새 리포팅 기능을 원하시면 플래티넘 티어로 업그레이드해야 합니다.“
2023년엔 불평하며 결제했을 것이다. 2025년엔 이렇게 말할것이다.: ”사실, 안 된다. API로 원시 데이터를 직접 가져와 우리 에이전트가 자체 내부 대시보드를 구축할 것이다. 오후 한 번이면 충분하다."
방금 그들의 사용자 라이선스 80%를 없애버린 셈이다. NRR(순매출갱신율)이 100% 아래로 떨어지면 SaaS 비즈니스 모델은 숨이 막히기 시작한다. 기존 고객들이 더 많이 지출하는 대신 덜 지출하기 시작하면 기업 가치는 폭락한다.
누가 살아남는가? (해자)
자, 분명히 말하겠다. SaaS가 죽은 건 아니다.우리가 자체 운영체제를 만들 거라고 말하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SQL 래퍼”의 시대는 끝났다. 당신의 제품이 기본적으로 CRUD(생성, 읽기, 업데이트, 삭제) 앱에 불과하다면, 데이터베이스 위에 예쁜 인터페이스를 얹은 것이라면, 당신은 위험에 처해 있다. 이런 것들은 에이전트가 가장 쉽게 복제할 수 있는 것들이다.
“백오피스” 도구? 간단한 분석 대시보드? 단순히 데이터를 A에서 B로 옮기는 “접착제”(glue) 소프트웨어? 이들 영역은 누가 주도권을 쥘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그렇다면 ‘에이전트’ 접근 방식은 어디서 실패할까? 여전히 경쟁 우위를 유지하는 영역은?
고가용성/SLA 중요도: 에이전트로 Stripe를 대체할 수는 없다. 결제 처리는 99.999%의 안정성(5개의 9)이 필요하다. 이는 핵심 인프라다. 고가용성 시스템 구축은 여전히 매우, 매우 어렵다.
데이터 그래비티: 거대한 데이터 레이크는 대체하기 어렵다. 페타바이트 규 거래 내역 클러스터를 쉽게 '가동'할 수 없다. 여기에는 여전히 전문 지식이 필요하다.
네트워크 효과: Slack이나 LinkedIn을 사내 도구로 대체할 수 없다. 그 플랫폼의 가치는 코드가 아니라 모두가 그곳에 있다는 점이기 때문이다..
규정 준수: 에이전트는 SOC-2 준수 감사 추적을 즉시 제공하거나 HIPAA 규정을 처리할 수 없다.(아직은).
그럼 나머지? 중간 영역? 소프트웨어 산업의 ‘지방’ 같은 부분들은? 그것들은 사라질 것이다.
시장의 분열
나는 시장에서 대규모 분열이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쪽에는 강력한 내부 기술 역량을 보유한 기업들이 있을 것이다. 이 기업들은 자신들이 초능력을 지녔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그들은 몇 개 API 토큰 비용으로 맞춤형, 완벽하게 맞는 소프트웨어를 구축할 수 있다. 그들은 더 빠르게 움직이고, 더 적은 비용을 지불하며, 자신들의 워크플로우에 꼭 맞는 도구를 갖게 될 것이다.
반대편에는 이 같은 역량을 가지고 있지 않은 기업들이 있을 것이다. 그들은 딱 맞지 않는 경직된 도구에 대해 점점 오르는 구독료를 계속 지불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될 것이다. SaaS 제공업체들은 '빌더'로부터 수익을 잃게 되면서, 그 차액을 메우기 위해 '비빌더'에게 가격을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빌더들에게 막대한 경쟁 우위가 된다.
결론: 빌더의 귀환
이는 단순히 비용 절감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다. 더 깊은 의미를 갖는다. 우리는 15년 동안 소프트웨어가 세상을 집어삼키는 모습을 지켜봤왔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우리는 무언가를 잃었다. 창조의 주체성을 잃었다. 우리는 소프트웨어의 소비자가 되었고, 우리의 구체적인 문제에는 관심 없는 공급업체의 로드맵에 얽매이게 되었다. 필요한 기능이 구현되길 기다려야 했다. 버그 수정이 우선순위가 되길 바랄 수밖에 없었다.
지금은? 도구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지원 티켓을 제출하지 않는다. 로드맵 업데이트를 기다리지도 않는다. 그냥 더 나은 것을 만들면 된다. 엔지니어, 제작자, 호기심 많은 이들에게 지금이 황금기다. 마찰은 사라졌다. 관문 지킴이도 사라졌다. '임대료'가 청구되지만 우리는 지불을 거부한다.
SaaS 제품에 대한 기준은 더 높아질 것이다. 더 이상 단순한 '데이터베이스 접근권'으로는 부족하다. 에이전트가 허상으로 만들어낼 수 없는 독자적인 가치, 데이터, 네트워크를 제공해야 한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무언가를 만드는 것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세상이 다시 열린 놀이터가 되었다. 그러니 다음에 “가격 문의는 영업팀으로” 버튼을 보거나... “프로 플랜” 유료화 장벽을 마주할 때... 그냥 미소 지으라. 터미널을 열고. 에이전트에게 연락하라 그리고 당신의 힘을 되찾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