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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elight Aug 21. 2017

바른정당-국민의당, 통합만이 살길이다

[북앤톡]왕따의정치학을 읽고

나에게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현재 정치 구도에서 앞날이 다소 깜깜해 보이는 정당으로 분류된다.


제보 조작 사건을 겪은 국민의당은 경우 특히 그렇다. 존재감이 심하게 약해 보인다.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해 꺼낼 카드가 바닥이 단 상황 같다.  경쟁자가 결정적인 실수를 해줘야 하는데, 대세를 바꿀만한 반전이 있을지는 회의적이다. 그래서다. 내년 지방선거 이후 국민의당의 붕괴를 점치는 시나리오가. 적지 않다.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이 합치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을까? 



이회여대 조기숙 교수가 쓴 왕따의 정치학은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통합을 적극 주문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어 주목된다. 


왕따의정치학은 대선전에 쓰여진데다, 국민의당이 제보조작사건으로 망신창이같은 신세가 된 처지여서, 지금도 유효성을 갖는지는 고려할 필요가 있다.  그럼에도 한국 정치구도상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의 통합이 전체적으로는 긍정적이라는 저자의 주장이 눈길을 끈다.


자유한국당이야 북근혜의 탄핵에도 반대한 반헌법 세력이고, 그 뿌리가 전두환의 민정당, 박정희의 공화당으로까지 연결되기에 함께할 수 없는 세력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바른 정당은 박근혜의 탄핵을 위해 탈당한 의원들로 구성되어 있고, 지역 구도 대체로 수도권이 많아 적어도 대화는 된다. 
바른 정당을 그대로 두면 지방선거에서도 맥을 못출 것이다. 그러면 결국 다음 총선에서는 살아남기 위해 자유한국당에 무릎을 꿇고 들어갈 수 밖에 없다. 자유한국당은 지금도 하는 짓이 극우정당이고, 일베와 다를게 별로 없다. 이런 정당이 역사속으로 사라질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하는게 민주 시민의 책무라고 생각한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즉각적인 통합은 쉽지 않겠지만, 점진적인 연대를 통해, 내년 지방 선거를 앞두고는 통합하는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아니면 외국 처럼 지역이 다른 두 지역 정당이 연대를 해서, 선거는 같이 치르지만, 살림은 따로 하는 방식도 연구해볼 필요가 있다.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견제 측면에서도 자유한국당보다는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이 통합하는 것이 긍정적이다.


물론 이런 결과가 독주를 즐기고 있는 민주당에게는 위협이 될 것이다. 하지만 나는 기여안 바에 비해 분수 넘치게 넘은 지지를 누리는 민주당에게도 견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2017년 5월 대선 부터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연대와 후보 단일화를 적극 지지한다.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은 앞으로 통합으로 이어질 수 있을까? 돌아가는 분위기를 보면 얘기는 오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안철수 전 의원이 국민의당 대표로 뽑힌다면, 양당 통합 내지는 연대 가능성이 더욱 힘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다. 


두 정당 모두 독립적으로 내년 지방 선거에 나선다면, 아무것도 건질게 없어 보이고, 이후 총선은 더더욱 그럴것 같다는 판단에서다. 두 정당이 정말로 자유한국당이나 더불어민주당으로 컴백하는 것보다는 독자 생존을 우선시하고 있다면 통합 말고는 아무것도 할게 없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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