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앤톡]메가테크2050에서 언급한 중력파의 잠재력
중력파를 관측하는데 성공했다는 이들이 올해 노벨물리학상을 받았다.
이들은 아인슈타인이 1세기전 주장한 중력파의 존재를 실제로 확인한 것을 높게 평가받아 상을 탔다 하는데, 이게 무슨 의미인지 궁금해 기사들을 찾아보니 중력파 확인에 따른 향후 기대 효과를 설명하는 내용이 있기는 한데,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
우주의 탄생 과장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란 정도가 그마나 해독 가능한 기대 효과였다. 그러다 영국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에서 쓴 책 '메가테크2050'를 읽다 중력파 관련 내용을 봤는데, 중력파를 활용하면 앞으로 엄청난 일이 벌어질수도 있을 것 같다. 시공간을 초월하는 경험을 창출할수도 있지 않을런지..가능하다면 좀더 쉽게 중력파의 잠재력을 정리해 보고 싶다.
메가테크2050에 나온 내용도 이해하기가 만만치는 않은데, 그래도 기사 보다는 가독성이 좋다.
"중력파는 우주의 새로운 창을 열면서, 감춰진 지역과 폭력적 사건에 대한 접근을 허용한다. 그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는 우주에서 수백만 킬러미터에 걸쳐 다량의 정밀 도구를 배치해야만 할 것이다. 인간의 지각은 편안한 환경에서 더욱 민감해진다. 예를 들면, 색각을 고려해보자. 우리 눈에 도달하는 전자기 신호가 무한의 지속적 주파수 범위와 편광을 포함하는 반면 우리가 컬러로 인식하는 것은 신호 옥타브의 대강의 해쉬 인코딩으로 파워 스펙트럼이 3개의 통으로 묶이고 편광이 무시된다. 많은 동물들이 더 정교한 샘플링을 하고 적외선과 자외선까지 넓게 감지할 수 있다. 반면 사람은 소리에 관해 훨씬 더 정교한 주파수를 분석하고 화음안에서 많은 별개 음색을 구별할 수 있다.
여기서는 데이터 시각화와 예술을 위한 가능성은 물론이고, 자연 환경에 관한 많은 값진 정보들이 제공된다. 현대 마이크로 전자공학과 컴퓨팅은 이러한 정보의 접근에 대한 매력적 가능성을 제공한다. 적절한 변환으로도 그것을 기존 채널, 일종의 유도된 공감각에 인코딩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사람의 감각 중추를 엄청나게 확대해 지각의 문을 열 것이다."
그리고 더강력한 센서와 작동기로 유체 이탈 체험이 더욱 흥미진진해질 것이다. 이제 눈부시게 매력적인 가능성을 아주 쉽게 상상할 수 있다. 집을 떠날 필요 없이 언제라도 가고자 하는 곳에 둘러싸여 여행하는 느낌이 들 수 있다. 허약한 사람의 몸은 심우주 환경에는 어울리지 않지만 마음으로 그것들을 풍부하게 경험할 것이다. 천문학은 연약하고, 부적합한 인체를 심우주에 보내는 것보다 로봇 탐사선 무리, 가상 텔레프레전스, 적절한 생물학 종자를 늘려 훨씬 더 쉽게 발전할 것이다."
사이언스타임스 2016년 2월 기사에서도 중력파가 일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살짝 언급하는 대목이 있다.
기초학문으로 볼 수 있는 중력파 천문학 이외에, 실용적인 과학기술 분야에도 앞으로 중력파가 활용될 수 있을까? 중력파는 전자기파와는 달리 인위적으로 만들어서 실험 등을 하기에는 극히 어려울 것이므로, 당장은 중력파를 이용하여 실용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다.과학기술 발전의 의외성 등을 감안한다면, 먼 미래에는 중력파 역시 어떻게 활용될지 단언하기 어렵다. 앞으로 중력파를 이용한 연구 등이 진행되어 중력의 실체에 대해 더 잘 알게 된다면, SF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중력 법칙을 거슬러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는’ 비행접시 같은 비행체를 개발할 수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