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이라는 것은 '나'라는 존재와 공존하는 것
'일을 하다'라는 표현 보다는 '일을 대하다'라는 표현을 좋아합니다.
'일을 하다'는 하나의 행위로 종결되는, 일이 주인이 되는 일방향인 관계를 갖게 되는 것이라면,
'일을 대하다'는 '일'이라는 대상에 '나의 태도'가 담기게 되는 쌍방향적인 관계를 의미합니다.
즉 '일'이라는 것과 '나'라는 존재가 함께 공존할 수 있는 표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일을 대하는' 나의 태도 2가지를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첫 번째는 '어떤 일이든 모두 같다. 중요한 것은 프로세스다' 라는 것입니다.
처음 일을 대할 때 가장 오해를 많이 하는 부분입니다. 어떤 일은 가치 있는 일이고 어떤 일은 가치가 덜 한 일이고, 마치 가치 있는 일을 해야 내가 쓸모 있는 사람처럼 여겨지는.
상황에 따라 일의 우선순위는 다를 수 있겠지만 가치의 경중을 따지는 것은 무의식 중에 일마다 한계를 정해놓고 그 한계를 기준으로 순위를 매겨 놓았다는 말과 같습니다.
조금만 시간을 내어 (자가판단으로) 가치가 낮다 판단한 일에 몰두를 해보면 생각하지 못한 가능성과 만나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될 수 있습니다.(이 과정이 '시간이 없다, 또는 더 중요한 일이 있다' 라는 이유로 생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다음으로 프로세스에 관한 이야기인데, 세상을 바꾸거나 놀라게 하는 것들은 모두 '프로세스'의 변화이자 혁신이다는 것입니다.
애플의 아이폰, 쿠팡의 로켓배송, 카카오의 카카오톡 등 우리가 익히 알고 있고 이용하고 있는 모든 것들이 가만보면 '프로세스'의 진화였던 것입니다.
모든 일에는 프로세스가 담겨있습니다. 일의 결과물(도달점, 음 다른 말로 한계점)이라는 것 대신에 '무엇'을 이루기 위한 '프로세스'를 끊임없이 고민하는 것이 진화의 진화를 거듭해 나갈 수 있고 곧 일의 한계점을 무너뜨릴 수 있는 방법이자 세상을 놀라게 하는 일의 출발이라는 것입니다.
일을 대하는 두 번째 태도는 '그 무엇을 위한 일이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한 일을 하는 것'입니다.
다른 말로 '일을 지배하고 그 일에 내 자신이 부끄럽지 않게 하자'라고 풀어 설명할 수 있겠는데요. 우리는 기업, 비즈니스, 서비스, 상품 등을 앞세워 일을 합니다. 그러다보면 내 자신은 온데간데 없거나 그 일과 나를 동일시하게 되는데요.(이것은 곧 워커홀릭의 탄생입니다.)
일이 나를 지배하게 해서는 안됩니다. 그 반대의 상황을 만들어야 합니다. 내가 일을 지배하려면 내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은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일이라서 하는 것이 아니라 내 이름을 걸 수 있을 만큼 자신감있게 자기주도성을 발휘해야 합니다. 그래야 일의 한계점을 무너뜨리기 쉬워집니다.
그리고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일에 영광이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그 일의 주체자 즉 내 자신에게 영광이 돌아갈 수 있게 해야 합니다. 영광이라는 말이 '인정 받는다'라는 말로 대체될 수 있는데, 이것은 조직 내 합의된 약속(조직문화 라고 하기에는 거창한)이 뒷받침되어야 빛을 발하기에 쉬운 문제가 아닐 수 있겠습니다. 시간이 걸리는 문제일 수 있겠죠.
그러나 그 영광이라는 것들이 쌓이고 쌓이다 보면 분명 그 시간을 단축시키고 그 기업, 비즈니스, 서비스, 상품 앞에 내 이름이 먼저 와 있는 모습을 보게 될 것입니다.
오늘도 '일을 하고' 있지 않나요?
일을 (상)대하는 나의 태도를 돌이켜 보는 하루가 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