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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집밥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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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IHYE Sep 10. 2021

상 차리기 귀찮을 때



찬기 꺼내서 반찬 담고

밥그릇 꺼내서 밥 담고

모든 게 귀찮을 땐

원 플레이트가 답이다.



무엇을 담을까?

우선, 냉장고에 있던 밑반찬을 꺼낸다. 빨간색 김치와 초록색 고구마 줄기 볶음이 있으니 노란색, 핑크색 반찬을 만들어 본다. 달걀말이와 새우튀김, 그리고 남은 달걀물에 묻혀 따끈따끈하게 구운 옛날 소시지를 준비했다.


어떻게 담을까?

타원형 우드 도시락통에 1/3쯤 밥을 담는다. 김치는 다른 반찬 맛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포일 컵에 담아 제일 먼저 넣고 그 주위를 다른 반찬들로 채워 간다. 가장자리엔 달걀말이, 그 옆엔 옛날 소시지, 그 옆에는 새우튀김을 차곡차곡 넣는다. 그리고 남는 공간을 고구마 줄기 볶음으로 채웠다.

다양한 색감의 반찬들이 어우러지면 보기에 더 먹음직스럽다. 여기에 한 가지 더 넣을 수 있다면 초록색의 브로콜리가 좋을 것 같다.





이번엔 집에서 먹으려고 만들었지만 이대로 뚜껑을 덮어 피크닉 갈 때 가져가도 괜찮을 것 같다. 도시락통에 담아 먹으면 왠지 소풍 분위기도 나고 더 맛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아이도 '도시락'이라며 더 좋아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먹고 난 후에 설거지 거리가 확 줄었다. 상 차리기가 귀찮은데 구색은 갖추고 싶을 때 도시락통을 이용해서 원 플레이트 해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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