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집밥기행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JIHYE Sep 27. 2021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밀푀유 나베



의외로 만들기도 쉽고 모양도 예쁜 밀푀유 나베. 색감과 모양이 예뻐서 손님 대접하기에도 좋고 겨울에 따뜻한 국물이 생각날 때도 좋은 메뉴이다. 적은 수고로 맛과 모양 모두 잡을 수 있어서 가성비가 좋다고 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알배추, 샤브용 소고기, 깻잎, 가쓰오부시 육수만 있으면 된다. 시판 가쓰오부시 육수를 물에 희석시켜서 끓이고, 육수를 끓이는 동안 겹겹이 쌓는 밀푀유를 만든다. 배추-깻잎-소고기 순서로 올려서 여러 장 만든 후 3, 4 등분해서 자르고 바로바로 냄비에 원을 그리며 넣어 준다.





냄비 안에 예쁘게 세팅하고 가운데 빈 곳에는 칼집 낸 표고버섯을 넣어 준다. 모양이 다 잡히면 끓인 육수를 붓고 다시 팔팔 끓여 준다. 배추가 투명해지면서 말랑말랑 해지면 건져서 먹는다. 샤부샤부처럼 스위트 칠리소스에 찍어 먹으면 더 맛있다.



또 다른 날은 표고버섯 대신에 만두를 넣어 보았다. 다 먹고 남은 육수에 칼국수를 끓여도 맛있고 죽을 만들어 먹어도 맛있다. 죽은 밥에 양파와 당근을 잘게 썰어서 넣고 익어갈 때쯤 달걀을 풀어넣어 준다. 마지막으로 김가루와 참기름 두르고 저어주면 된다.



'나베요리'하면, 추운 겨울날, 모두가 둘러앉아서 도란도란 이야기하며 먹는 이미지가 상상된다. 버너 위의 냄비가 김을 모락모락 내뿜으며 집안이 온기로 가득해진다. 온 식구를 불러 모으기에 좋은 메뉴가 아닌가 싶다. 만드는 시간도 그리 오래 걸리지 않고 채소를 좋아하지 않아도 맛있게 먹을 수 있으니 일석이조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상 차리기 귀찮을 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