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쩍 쌀쌀해진 날씨. 이 날은 마침 비도 왔던지라 김치전을 안 부칠 수 없었다.
보통은 부침가루만 넣는데 더 바삭하게 먹고 싶을 때는 튀김가루도 넣어준다. 그리고 잘 익은 김치와 양파, 깻잎(이번에 처음 넣어 봤는데 괜찮았다!)을 넣고 잘 섞는다.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최대한 얇게 펴 주는 것이 포인트. 전은 기름이 많을수록 맛있어지지만 내 몸에 대한 일말의 죄책감으로 조금씩만 넣었다.
<나의 아저씨>를 보며 매화수 한잔에 김치전 한입.
몸이 따뜻해지고 마음도 따뜻해지는 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