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도 주고 물도 주고 집도 주지만
나갈 순 없다
투명한 유리 너머 그의 얼굴이 보이지만
만질 순 없다
작은 어항 안에서 할 수 있는 거라곤
오로지 그의 얼굴을 하염없이 바라보는 것
이곳이 어항인 줄 알면서도
뿌리치지 못하는 나 자신을 마주하는 것
그렇게 난 오늘도 좁디좁은 어항 안에
갇힌 불쌍한 물고기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