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아르 고성 (3/3)
블루아 성은 처음 셔틀버스를 탔던 블루아역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시내의 조금 높은 지대에 자리 잡고 있어서 일반적으로 상상하는 성이라기 보다는 성당이나 큰 건축물이라는 느낌이 강합니다. 하지만 앞선 샹보르 성이나 슈베르니 성과는 달리 앙리 3세가 기즈 공작을 살해한 곳이라는 성이라는 점에서 이야기가 있고 소장품 컬렉션도 풍부해서 볼거리가 많은 성이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아래 성 입구를 들어서면
바로 ㄷ 자 형태의 성의 전면이 눈에 들어옵니다. 왼쪽은 루이 12세의 건물, 가운데는 이 성을 하사 받았던 오를레앙의 가스통(Gaston d'Orléan, 1608~1660) 공작의 건물, 오른쪽의 나선 계단이 있는 쪽은 프랑수아 1세가 증축했다고 하네요.
블루아 성은 상당히 많은 회화 조각 미술작품이 있어서 다른 성과는 달리 소장품만으로 구성된 상설전도 충분히 즐길 수 있었습니다. 블루아 성 공식 사이트에도 The Fine Arts Museum으로 소개되어 있습니다. 아래는 몇몇 미술작품입니다.
미술품 전시를 보고 나면 이어서 성 건축과 장식에 대한 전시실로 이어집니다. 복원 과정의 모습도 여기서 볼 수 있습니다. 샹보르 성에 이어서 이 성에서도 불을 뿜는 도마뱀을 여기 저기서 만날 수 있는데요 프랑수아 1세가 이 성에서 계속 머물렀다고 하네요.
루이 12세의 문장인 고슴도치도 여기 저기 눈에 들어옵니다. 하지만 샹보르 성의 프랑수아 1세 도마뱀 문장에 미칠 정도는 아닙니다. ^^
건축과 장식에 대한 전시실을 보고 계단을 따라서 올라가면
여러 방들을 볼 수 있습니다. 이곳도 미술관 만큼이나 미술품들이 많이 있습니다. 제가 갔을 때는 프랑스 단체 관광객들이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면서 각 방들을 돌아 보고 있었는데 유독 기즈 공작이 살해된 방에 사람이 많고 오래 머물러서 찍은 사진 중 올릴만한 것이 없네요.
아래 그림은 라비니아 폰타나(Lavinia Fontana, 1552~1614)의 <안토니에타 곤살부스의 초상화 Portrait of Antonietta Gonsalvus>(1595)인데 안토니에타는 선천성 다모증이 있었던 페트루스 곤살부스의 딸이었습니다. 안토니에타의 초상화는 이 외에도 많은데 이 작품이 가장 유명해서 성 공식 사이트에도 소개되고 있습니다. 손에 들고 있는 종이는 자기 소개장이라고 합니다.
처음 살펴봤듯이 블루아 성은 ㄷ 자 형태로 왼쪽에는 루이 12세 날개 건물과 성당이 있습니다. 건물의 색깔도 그렇고 건축양식을 잘 모르는 제가 봐도 다르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성당을 마지막으로 관람을 마치고 나오니 아까 많이 보였던 사람들이 많이 줄었네요. 성의 가운데 건물을 찍어봤습니다.
블루아 성을 마지막으로 루아르 고성 3곳에 대한 글을 마칩니다. 마지막은 좀 더 줌을 해서 찍어 본 블루아 성 입구의 루이 12세 기마상 사진입니다. 루이 12세는 이 성에서 태어나고 자랐다고 하네요. 자세히 보니 기마상 바로 아래 고슴도치 문양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