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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elius Jul 18. 2016

규슈 여행 - 구마모토 1

최근에 1-2년 동안 규슈 지역으로 여행을 많이 가서 구마모토, 오이타, 후쿠오카, 사가 다녀온 여행기를 간략하게 올려보려고 합니다. 먼저 지진 전인 작년 12월 다녀온 구마모토부터 시작해보겠습니다.


2박 3일 구마모토 여행 첫째날


구마모토는 이번이 2번째 방문이긴 했는데, 몇 년 전 JR 규슈 레일패스로 이곳저곳 가면서 단지 신칸센을 한 번 타본다는 마음으로 잠깐 스이젠지[水前寺] 공원만 구경하고 바로 떠난 적이 있어서 제대로 구경을 헀다고 할 수는 없어서 다시 가보게 되었습니다.


구마모토는 아시아나밖에 취항을 하지 않아서 선택의 여지는 없었고 시간은 오전 9:50 출발. 바로바로 짐을 찾고 리무진 버스를 타니 생각보다 일찍인 12:30에는 호텔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구마모토 시내 호텔은 역 근처와 구마모토 성 근처가 있었는데 가격이 맞는 구마모토 성 가까운 곳에 있는 ARK 호텔을 선택했습니다. 정면에서 구마모토성이 보이는 호텔인데 성 쪽 뷰는 가격이 좀 더 높더군요. 저는 반대편 ^^ 아래는 호텔 전경과 호텔 가는 길에 보이는 구마몬~


일단 짐만 맡기고 구마모토 성 쪽으로 이동해봤습니다. 성을 향해 가는 초입에 구마모토현립미술관 분관이 있어서 먼저 방문. 구마모토의 신문사에서 주최한 공모전 전시가 있어서 잠깐 둘러보았습니다. 분관이라서 규모는 작았지만 상당히 독특한 외관의 건물이었습니다. 파란색 조각 작품은 로비의 상설 전시품.


구마모토 성은 내일 갈 예정이라서 일단 점심을 먹기 위해서 번화가로 다시 내려왔습니다. 여기저기 살펴보다가 2층에 있는 음식점을 무작정 들어가 봤는데 상당히 만족스럽게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의 메뉴로 롤 양배추에 200엔을 추가하면 후식까지 주는 곳이었는데 인기 메뉴라서 그런지 상당히 맛있었습니다. 이렇게 우연히 들어간 집에서 흡족스러운 식사를 할 수 있는 것은 여행의 큰 즐거움인 것 같습니다. : )


점심을 맛있게 먹고 3시에 맞춰서 체크인. 일반 비즈니스호텔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짐을 풀고 다시 구마모토 성 쪽으로~ 이번에는 분관이 아닌 구마모토현립미술관을 찾았습니다. 본관과 분관은 꽤 멀리 떨어져 있는데 (그만큼 구마모토 성의 규모가 큽니다) 가기 전에 공예관도 있고, 지금은 문을 닫은 박물관도 근처에 있어서 구마모토 성 근처가 아닌 곳에 숙박을 한다면 (저처럼 미술관 따로 구마모토 성 따로 가지 않고) 한 번에 구경을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미술관은 상설전과 지역 미술가들의 전시회가, 구마모토의 성주였던 호소가와 가문의 전시실인 호소가와콜렉션영청문고전시실에서는 기획전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상설전은 규모는 작았지만 역시나 일본 지역 미술관이라면 몇 점 씩은 있는 인상파 화가의 작품도 있었고, 기획전은 포르투갈 문화와 호소가와 가문에 대한 것이라 정확히 어떤 의미인지는 잘 모르고 봤습니다만 호소가와 가문의 계보나 영향력은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아래는 미술관 전경과 Ossip Zadkine의 조각 작품.


미술관을 나오면 구마모토성을 둘러 싼 넓은 잔디밭이 눈에 들어옵니다. 큰 나무 오른쪽에 구마모토 성이 일부 잡혔습니다.


성에서 내려가는 길 중간 중간에 성의 부분 부분이 눈에 들어옵니다. 고양이 사진도 한 컷~


이미 6시가 다 된 시간이라 마지막 행선지인 구마모토현대미술관(Contemporary Art Museum, Kumamoto/CAMK)으로 향했습니다. 구마모토현대미술관 저녁 8시까지 문을 열고 또 성에서 멀지 않은 호텔닛코구마모토가 있는 건물의 3층에 위치하고 있어서 찾기도 쉽고 일정을 마무리하면서 방문하기 좋았습니다. 제가 갔을 때는 "Stance or Distance"라는 현대미술전이 열리고 있었는데요 포스터에도 있는 Izumi Kato의 작품이 상당히 많이 전시되어 있어서 무척 흥미롭게 봤습니다. 예전에 사진으로만 보던 Izumi Kato의 조각을 실물로 봤을 때 그 크기가 엄청나구나 하고 놀랐었는데 이 전시회에 상당히 다양한 작품을 볼 수 있었습니다.


포스터에 사용된 작품은 아래 정도 사이즈입니다. : ) (출처)


원래는 미술관 관람을 마치고 바로 나오려 했는데 미술관 바로 옆의 메인 홀(도서관 역할도 하는)에서 피아노 연주회가 열려서 꽤 오랜 시간 연주를 들었습니다. 12월이라서 캐롤과 익숙한 곡들을 연주해 주시더군요. 아래가 홀의 모습으로 천정의 푸른 빛은 그냥 조명인줄 알았는데 James Turrell의 작품으로 안내가 되어 있더라구요. 사이트에도 소개가~


음악회를 끝까지 보려 했지만 배가 고파서 ㅠㅠ 조용히 나왔습니다. 저녁은 호텔 근처의 음식점에서 모밀+튀김정식+생맥주로~


이렇게 구마모토 여행의 첫째날을 마무리 했습니다. 내일은 구마모토 성 가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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