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명성은 듣고 있었지만 박물관이라기보다는 도서관의 느낌이 강해서 매번 여행 갈 때마다 우선순위를 낮게 두어서 최근에 가보았습니다. 결과는 대 만족~ : )
도쿄 메트로 고마고에 역에서 걸어가면 8분, 도에이 센고쿠 역에서 걸어가면 7분이라는 설명을 보고 고마고에 역에서 가는 것을 택했습니다. 아래는 역에서 내려서 가는 길. 마지막 사진의 횡단보도에 왔을 때부터 건물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건물 외관. 7층? 정도의 건물인데 박물관과 연구소를 겸하고 있고 뒤편에는 레스토랑도 있습니다. 2층에는 소장한 책을 신청해서 읽을 수 있는 공간도 있다고 합니다.
매표소와 박물관 기념품숍을 겸하고 있는 로비를 지나면 바로 이렇게 전시 공간을 볼 수 있습니다.
프랑스어 학습서인 무라카미 히데토시[村上英俊]의 <불어명요 佛語明要>가 있어서 찰칵
광개토대왕릉비 탁본 레플리카도 볼 수 있습니다. 이곳에 필사본인 고고구려영락태왕묘비문고가 있다고 하네요.
아래는 이것저것 눈에 띄는 것을 찍어본 사진. 아래는 <산해경>이었던 것 같습니다.
1층 관람을 마치고 2층으로 이동
2층에 올라가면 바로 모리슨(George E. Morrison) 서가가 눈에 들어옵니다. 도요분코는 바로 이 모리슨의 장서가 기반이 되었다고 하는데요 베이징 특파원이었던 모리슨은 동양 관련 책들을 많이 수집했는데, 그 장서를 도요분코 재단이 사들였다고 합니다. 고려대학교 해외학자료센터에 설명이 있어서 링크를 걸어둡니다.
가운데 소파에 앉아서 서가 전체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서가를 돌아가면 전시 공간으로 이어집니다. 제가 갔을 때는 악인인가 영웅인가?(悪人か、ヒーローか)라는 주제의 기획전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서가 바로 뒤편의 모습으로 바닥이 유리입니다.
2층 관람을 마치고 다시 1층으로 내려가서 정원 쪽으로 향했습니다. 잘 보이지 않는데 한쪽 벽에 여러 언어로 글귀가 적혀 있습니다.
정원 쪽에서 본 건물 뒤편
정원 한쪽에는 오리엔트 카페라는 레스토랑이 있었습니다. 저는 박물관 개장시간 10시에 맞춰갔는데 카페는 11시 30분부터 영업을 하는 것 같아서 주위만 둘러봤습니다.
관람을 마치고 바로 앞에 있는 리쿠기엔(六義園)으로 이동했습니다. 공통 티켓도 있고 정말 바로 가까이 있어서 한 코스로 생각하시면 좋습니다. 아래는 리쿠기엔에서 찍은 사진~ 비가 온 날이라서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도요분코 박물관은 책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멋진 모리슨 서가를 보는 것만으로도 근사한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추천합니다. 위의 리쿠기엔은 단풍으로 유명한 곳이라 가을에 도쿄를 가시는 분이면 도요분코 박물관과 리쿠기엔을 묶어서 동선을 짜 보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