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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남자의 스타트업 첫경험#19

차분하게 나아가자

아침 일찍 평소보다는 조금 이른시간에 방에 도착했는데 아무도 있지 않았다. 평소와 같이 책을 읽고, 공부를 했다. 책은 이제 1권 다 읽었고, 자바 초급도 마지막 강의까지는 완독했다. 사실 한 번에 모두 이해가 된다면 천재겠지만 나는 천재가 아니므로 한 50% 감만 잡은 느낌이랄까. 새로운 것을 습득한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인것 같다.


 여튼 시간이 좀 지나니 나머지 팀원 두명이 왔고, 점심엔 돼지고기 짜글이를 해먹었다. 조금씩 정량작업을 하고 있는 중이라서 좀더 정량화해서 요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고, 다행히 맛도 좋았다. 진짜 사먹는 것보단 집에서 해먹는것이 훨씬 저렴하다. 3명이서 배불리 먹고, 7800원 정도(햇반 포함) 들었으니 매우 저렴하다.


 여튼 티타임을 즐기며 약간 이야기를 나눈 뒤 다시 작업에 들어갔다. 규수는 페북 페이지 콘텐츠를, 승민은 소스 공장에 전화를, 나는 마트를 돌며 식자재 가격을 따져본 데이터를 입력하고 있었다. 하는 김에 모든 재료들의 ml당 g을 구해보자고 생각해서 방안을 전부 어지럽히며 열심히 밀도들을 구했다.


 당연히 물의 밀도는 1인줄 알았는데, 멘붕하기도 하고, 소금과 설탕의 밀도 차이 등등 생각보다 몰랐던 것들을 많이 깨닫게 되었다. 이를 구하는 이유는 보통 식품을 만드는데 한큰술이라는 단위를 쓰는데 이는 부피의 단위이고, 대부분의 상품들의 용량 단위가 g이기 때문에 정량화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여튼 대부분의 부재료의 밀도를 구해 모든 부재료의 부피와 그램을 구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고 모두가 어느정도 일을 진행했을때, 프로세스에 관한 끝장토론이 이루어졌다. 과연 어떤 것이 더 고객지향적이며, 가능한 모델일까? 생각을 해보는데, 이것도 좋고, 저것도 좋은 것 같기도 하면서, 이것도 나쁘고, 저것도 나쁜 것 같기도 하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가 생각했던 신념, 자취생들이 요리하기 편안함에 초점을 맞춰야한다.


 끝장토론 결과 해야할 것들을 조금 정리하고 오늘 일과를 마쳤다.

 내일은 입주설명회, 강연 등으로 해서 아주 일정이 빠듯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도 빠듯하다는 것 자체가 어쩌면 신이나는일 아닐까 싶다.

 차분하게 나아가자. 잘하고 있으니까.


p.s. 간단하게 술을 먹고 와서 하마터면 브런치 쓰는거 깜빡할뻔했다.ㅋㅋㅋㅋ 다행이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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