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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남자의 스타트업 첫경험#20

쇄신

오늘은 참 바쁜 날이었다.


아침엔 생각보다 일찍 나왔는데 버스 혼선과 친구 기다림이 꼬여 늦게 가게 되었다.

부랴부랴 방에 도착 해서 프로그래밍 마무리를 하고 이른 시간 요리를 해먹었다.


오늘의 요리는 콩불, 사실 콩불도 한 세네번째 되서 조금은 질리지만 맛있는 소스 연구를 위해

만능소스+맛술 조합과 만능소스+매실액 조합으로 시도해보았다. 결과론 적으론 우리는 입이 굉장히 

민감하지 못했다. 뭔가 미묘한데 잘 모르겠는 느낌이었다. 나 같은 경우는 맛술이 너무 느껴져서

맛술이 별로이긴 했다. 나는 그래도 팔만한 수준의 맛이라고 느꼈지만 다른 팀원들의 의견은 조금 

갈리기도 했다. 입맛이라는게 모두 충족할 맛이 나와야 그게 맛있는 것인 것 같다.


1시쯤에 창업보육센터에서 강의가 있어서 점심을 빨리 먹고 센터로 향했다.

가다가 리철 선생님을 만났는데, 3년이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나를 기억해주셨다.

알오티씨 창업준비생이랄까? 나중에 청년창조 지원해보라며 격려해주셨다.


우연히라기엔 정말 놀랍게도 '안창주' 대표님을 또 만나게 되었다.

광주시청에서 열린 렛츠스타트업 행사부터 아이플렉스입주경연대회 심사위원에 이어 세번째만남이다.

아이플렉스입주경연대회 당시 극호평으로 어느정도 친분이 쌓인 상태여서 더 반가웠다.


강의는 투자 관련 조욱제 변리사님 강의와 사업계획서 관련 안창주 대표님 강의로 구성되있었다.

자세한 내용은 다 담을 수 없지만 분명 우리에게 뼈가되고 살이 될 만들이었다.

투자도 정말 유익했지만, 특히 사업계획서 같은 경우 안창주 대표님이 매우 재밌게 설명해주셔서

몇가지 키포인트들을 잘 알 수 있었다.


2시간의 강의 시간이 끝나고, 약간의 멘토링 시간이 주어졌는데, 변리사님과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아주 잠깐 훑어봤는데도 불구하고, 정확하게 이해하시고 현재 가장 빠르게 진행하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해주셨다. 그리고 여러가지 디테일하게 생각해야될 부분들에 대해서도 잘 설명해주셨다. 우리는 나름대로 프로세스 정립이 되었다고 생각했지만 아직도 고려할 요소들이 많다고 느껴졌고, 또 너무 어렵게 생각해서 일의 진척이 느린 것 아닌가 생각하게 했다. 

결론적으로 이 시간은 굉장히 유익했다. 2달정도 진행해본뒤 변리사님께 "변리사님 말대로 실행해보았어요!"라고 전화한번드려보고 싶다.


바로 이동해서 아이플렉스 입주 오리엔테이션을 참가했다.

(일정이 빡빡.ㅠㅠ)


조금 일찍 도착해서 기다리다가 아이플렉스를 좀 둘러보았는데, 건물이 크긴 큰데, 아직 입주한 기업이 적다보니 휑했다. 약간 창업을 위한 공간이라기보단 임대사업을 위한 건물이 아닐까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했지만 좀 더 기다리면 구색이 갖추어지지 않을까 싶다. 입주계약서에 도장을 찍고, 잠깐의 오리엔테이션 이야기가 오간뒤 회식을 위해 고깃집으로 향했다.


생각보다 술을 권하는? 문화였지만 유쾌하고 재밌었다. 주위에 있는 분들과도 생각보다 소통이 진행되서 앱 개발업체에다가는 차후 앱 개발 문의하겠다는 협조와 led 업체에는 전구를 협조하겠다는 이야기도 오고갔다. 담당자 분들과도 조금 더 가까워질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솔직히 조금 취기가 올라서 집에 바로 가고 싶었는데 애들이 술한잔 더하자고 해서 가기로 했다.

구시청 술집에 앉아 우리는 처음으로 진솔한 얘기를 할 수 있었다.

한달남짓 창업 생활을 해보며 서로 느꼈던 것들을 공유하고, 아이템에 대한 내용이 아닌 사람에 대한 내용을 이야기하니 시간 가는 줄 몰랐다. 팀원들이 서로 의지가 굉장히 강력하다는 것을 느꼈고, 한달만으로 판단하긴 어렵지만 가능성이 분명 있는 팀이라고 느껴졌다. 긴긴 이야기들은 우리의 의지를 불태우는 것으로 결론 났다. 집으로 가는데 괜시리 의지가 불타올랐다.


 항상 느끼지만 부족하지만 가능성은 확실히 있다.

 그래서 재밌는 것 같다.


다들 잘해주고 있으니까 더더 쇄신하도록 합시다!

p.s. 너무 사실적으로 브런치를 써버렸나?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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