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미픽미
주말간 어마어마하게 많은 일들이 있었다.
금요일까지만해도 우리에게 시련이 이렇게 닥칠 줄을 몰랐다.
일단, 우리는 그래도 나름대로 잘 돌아가고 있었다.
정문 전단지를 돌렸는데 반응이 바로 나오지 않아
성장곡선이 꺽이는 모습을 보며, 어떻게 하면 마케팅을
잘 해낼 수 있을까 계속 고민하고 있었다.
그 일환으로 토요일에 스스로 나는 자생살과 미팅을 하러
서울을 가기로 했다. 서울에서 자생살과 이야기를 해보면
마케팅, 홍보 면에서 큰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았기 떄문이었다.
그렇게 8시 50분 서울행 일반버스를 타고 올라가는데,
다급한 목소리로 사장님이 전화가 오셨고,
배송사원이 그만둬서 진행이 어렵다는 이야기를 해주셨다.
더군다가 배송사원이 그만둔 당일 역대 최대 건수를 기록하면서
우리는 우리 아이템이 가능성이 좀 있는 것이다란 확신이 들기도 했지만
현 체제로는 계속 해낼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배송사원 그만둠을 시작으로 현 체제가 쉽지 않다는 사장님의 피드백을 해주셨고,
일요일엔 사장님이 병원까지 가시는 상황이 발생하여 굉장히 애로했다.
오후에 찾아뵈어 사장님과 1시간 동안 이야기를 나누고,
우리는 또 하나의 고비를 맞이했다는 것을 직감했다.
미팅 이후 승민이와 계속 이야기를 나누며
방법을 찾아보려했지만 쉽게 나오지 않았다.
그래도 일단 고객과의 약속이 있기때문에
배송을 우리가 직접 해서라도 해내보기로 했고,
그렇게 우리의 월요일은 시작되었다.
솔직히 나는 많아야 2~3건 배달하면 될 줄 알았다.
근데 생각보다 주문은 많았고
우리가 제대로만 한다면 진짜 무언가 될 법하단 생각이 들었다.
여튼 고민하고, 얘기하고, 배달하고
왠지 모르게 기력이 많이 빠지는 느낌.
며칠전부터 눈이 왜이렇게 건조한지 ㅋㅋㅋㅋ
오늘은 푹 좀 자야겠다.
세세하게 나눈 이야기는 많았지만,
큼지막한 것만 정리해보았음.
그리고 이번주 내내 한 번 배달해보다가
다음주 월요일이나 해서 금액을 정산하고 사장님과
또 한번에 제안을 해보는 방향으로 가기로 했다.
트렐로가 정리가 잘 되가고 있으니
시간나면 한 번 쭉 들러보는 것도 참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