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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남자의 스타트업 첫경험 #6DAY

본격적으로

 스타트업의 첫 일주일은 순식간에 지나갔다.

 우리가 하려는 서비스의 컨셉에 디테일을 더하기 위해서 토론을 좀 하다보니 허망하게 끝나버린 느낌이랄까? 서비스할 요리를 선정하기 위해 시도했던 첫 음식이었던 '쉬림프박스'가 내 기준에는 대실패로 받아들여지면서 생각보다 푸드테크 스타트업이 쉽지않겠구나 생각이 들었다.


  정리가 안 되는 느낌때문에 쉬는 날인 주말에 팀원인 '승민'이와 이야기를 좀 나누었다. 우리의 컨셉은 도대체 무엇인지, 우리가 주고자 하는 가치는 무엇인지, 우리가 마케팅 채널인 페이스북을 운영한다면 그것은 차후에 있을 서비스와 어떻게 연계가 될 수 있는지 고민하다보니 현재 정해놓은 것들은 굉장히 부족해보였다. 단순히 재미만 찾은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었다. 이야기 끝에 둘만의 결론을 어느정도 내려보고 팀원들에게 이야기 해보자고 하였다.


 2주차 첫날. 우리는 약속한 공부시간을 가졌다. 책을 30분씩 읽고, 1시간 반동안 자기계발시간을 갖기로 했다. 나는 개발을 공부하기로 했다. 친구가 프로그래밍 강의(멋쟁이 사자들처럼)을 듣고 혼자 아이디어를 웹페이지로 만드는 모습을 보고 굉장히 대단하다고 느꼈다. 예전에는 ppt를 제작할 수 있는 능력만 있다면 내가 생각한 것들을 다른 사람들에게 충분히 어필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ppt는 한계가 있다. 개발을 하면 더 많은 부분들을 어필하고 더나아가 하나의 제품을 만들 수 있다. 


 어떤 언어를 먼저 배우면 좋을까 생각하다가 친구의 추천으로 java를 공부하기로 했다. 아무래도 앱에 관심이 있는 나로서는 그게 최선인 것 같다. 이것저것 해서 뭐 자바깔고 이클립스 깔고 하는데, 되게 간단한 건데 막혔다. 내일 공부시간에 다시 연구해보아야겠다.


 점심엔 금요일에 배달되었던 셰프의요리 식자재배달서비스 PREP(나름 경쟁사?)의 '돼지안심스테이크'와 자체 요리인 '콩나물삼겸살불고기'를 해먹기로 했다. 


 PREP의 음식은 한마디로 '보기는 좋으나 굉장히 오묘한 맛'이었다. 다른 사람들의 후기가 나쁘지 않아서 괜찮게 봤는데, 소스가 굉장히 입맛에 맞지 않았다. 호박도 굉장히 많고, 소스와 어울리지가 않았다. 단가로 치면 오늘 먹었던 음식들이 2인분에 22,000원 정도 되는 양이었는데, 값을 하진 못했던 것 같다. 아무래도 올리브유 등등 해서 고급요리만의 맛이 따로 있는 것 같기도 하다. (내 입이 굉장히 싼가보다. 팀원들도 모두ㅋㅋㅋㅋ)


 보기는 좋다.


 PREP 음식을 뒤로하고, 맛있을 수 밖에 없는 '콩나물삼겹살불고기'를 해먹었다. 이건 진짜 맛있을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역시 맛있었다. 역시 고추장 넣어가지고 얼큰하고 매콤하고 그런 것이 맛있는 것 같다. 

지글보글 죽인다.


 나머지는 요리한 것을 바탕으로 카드뉴스, 동영상을 제작하였으나, 시간내로 해내지 못해 내일로 미루기로 했다. 사소한 거지만 초반이라 그런지 폼이 잡히지 않아 오래 걸린다. 그래도 저번주보다는 진취적이고 성과도 나름 있어보여서 재미가 있다.


 과연 우리는 자취생 식재료 배달 서비스를 런칭할 수 있을까? D-42

(끝없는 의심의 자세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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