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무적이 일이 있었습니다. 카카오 브런치 구독자가 세 자릿수를 넘어선 것이죠. 시작한 지 두세 달 만에 오늘 기준으로 130명을 돌파했습니다. 50개가 넘는 글들을 꾸준히 올린 결과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조급함도 있었지만 어느 정도 소기의 성과가 생기면서 보람도 생겼죠. 제가 쓴 글들을 그만큼 더 많은 사람들이 읽으면서 피드백을 받는 겁니다. 업무적으로도 생활적으로도 접점이 없는 사람들이 남기는 댓글들에 소소함 영감을 얻기도 했습니다.
글쓰기를 시작하면서 세운 목표들이 실현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해 카카오 브런치 상 수상(노량진에서 꽃핀 연화)-> 1년 이내에 책 출간-> 2년 이내 카카오 브런치 1,000명 돌파-> 3년 이내 유퀴즈 출연-> 기고문 작성 등이 그렇습니다. 첫 단추로 00시청 내에서 나와 관련된 소문들이 퍼진 점도 그렇죠. 평균적으로 일하는 것보다 더 열심히 하면서 평균 이상의 결과물들이 나왔습니다. 단점이자 장점일 수도 있겠지만, 일감이 몰리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주변에서 먼저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그 밖에도 몇몇 글쓰기 기획안들을 구상하고 있는데, 주말 오면 빨리 계획한 청사진들을 글로 쓰고 싶습니다.
앞으로 펼쳐질 내 인생의 방향도 알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사실 그동안 밑 빠진 독에 물 붇기 같은 경험들이 많았습니다. 남들보다 평균 이상으로 노력했지만 결과는 제가 바라던 것 이상이 나오지 않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 결과 없는 노력들이 조금씩 보상받는 기분입니다. 아무런 가치 없는 경험들은 없다는 누군가의 말처럼 말입니다. 그래서 섣불리 내 인생에 한계를 설정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심리학에 벼룩 효과가 있습니다. 한계를 설정할수록 그 한계에 수렴하는 결과가 나온다는 이야기입니다.
미국 행동학자 장 지글러는 높은 목표를 하나 설정하고, 목표 중 일부가 달성될 때까지 그저 기다리라고 제안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 역시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잠재 능력에 한계를 두었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모두의 마음속에는 잠재력이 있다고 믿습니다. 주위 환경에 어떤 제한이 있더라도 해결할 수 없는 문제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믿음은 더 높은 목표를 실현 가능하도록 이끕니다.
인생은 참 알 수 없습니다. 돌이켜 생각해 봐도 그렇죠. 25살까지 저는 기자가 될지 몰랐지만 27살에 기자가 됐고, 35살에 공무원이 될지 몰랐지만 37살에 공무원이 됐습니다. 그저 평범함 은행원이 됐을 거라 생각했던 적도 많았습니다. 만일 제가 은행원을 하고 있었다면 어땠을까요. 무사안일하고 평온한 인생을 살았을지는 모르지만 재미는 없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죠. 인생이 위기의 연속이었지만, 그 과정에서 끊임없이 도전하고 실패와 좌절을 맛봤습니다. 그 경험들이 앞으로 인생에 밑거름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