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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emianK Oct 20. 2020

우리가 읽어야 할 책이란 다음과 같은 것이다.

읽기 전과 후가 완전히 달라지는 책.. 우린 그런 책들을 읽어야  해요!


빈센트 반 고흐 - 야생 장미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당신 존재의 이유] 


“정성을 다해 가꾼 정원에 탐스럽게 핀 장미가 있다. 선명한 색채, 궁극의 형태라고 여길 수밖에 없는 균형, 향기로움. 여기에는 미의 완성이 있다.  그리고 또 하나. 산과 들의 한 모퉁이에 말없이 피어나는 들장미가 있다. 누구도 돌보지 않았지만 꽃을 피우고 엷은 빛깔을 물들인다. 그야말로 소박함 그 자체인 한 떨기 장미는 비록 완벽한 아름다움은 아닐지라도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다. –생성의 무죄. 니체”


 

 나는  느리다. 생각하는 것도, 행동하는 것도, 말하는 것도  리액션하는 것도  느린 편이다.

그리고 나는 독서를 좋아하는 편이다. 엄청난 독서광은 아니지만 너무 바쁘지만 않다면 회사일을 하면서도 틈틈이 한주에 한두권 정도를 읽으려 노력하고 있다.


 어릴 때에는 삼국지나 초한지 손자병법과 같은 병법서와 자기 계발 서적을 좋아했다. 특히나 삼국지에서 얻을 수 있는 지식의 열매는 정말 많다. 철학, 과학, 인간의 욕망과 이기 탐욕이 결집된 인문학 총합서로 나에게 가장 처음 충격을 주었던 책이다.

 이후에는 심리학, 너무 어렵고 난해한 고전을 쉽게 풀어쓴 만화에 빠졌다가 지금은 장르를 가리지 않고 읽으려고 노력한다.

  

 나는 아이 때부터 늘 의심이 많았다. 어릴 때부터 어른들의 말을 잘 믿지 않았다. 매일 앵무새처럼 반복하는 초중고대학교 선생님 및 교수님들의 말속에는 거짓말이 숨겨져 있는 것 같았다.

 공부를 못한 것은 아니었지만 선생님들이나 부모님께도 사랑도 많이 받은 편이라고 생각하지만 자기주장이 강하고 명령을 싫어하는 내 본성의 증명처럼 내 통지표에는 늘 선생님들의 비판 어린 말들이 적혀있었다. 이상하게도 나는 그들의 그런 반응이 좋았다. 그럴 만했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잘 살고 있다고 믿었다.


  꾸준히 전해내려온 살아있는 고전의 역작속의 저자들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선생님들의 이야기와 반대로 이야기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학교는 거짓말이고 누구보다 훌륭한 선생님은 책 속에 있다고 믿었다. 같은 시대에 살지 않았기에 그들의 생각을 통해 과거와 현재를 잇고 미래를 그려볼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렇다면 현재 시대에도 활용될 수 있는 지식이 많을 것이라고 말이다.


 그런 지식들은 곧 여러 가지 가설과 판단 속에서 인생을 어지러이 살 때 좋은 직관으로 좋은 결정을 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줄 거라 믿었다. 살아가는 시대도, 직업도, 마음도, 라이프스타일도 다른 그들에게 얻을 수 있는 일들은 정말 많다. 그래서 나는 그들을 책 속에서 만나는 것을 즐거워한다.

이러한 나의 진실을 마주하려는 전투적인 성향은 내가 사회생활을 하거나 또는 매일 지속되는 세상 속에서 늘 단단하게 지켜주었다고 생각한다. 필요할 때에는 회피하지 않는 성격이 여러모로 불편할 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아마도 프로서바이벌 선수쯤 된 것 같다.

 

블라디미르 보글 보프 / 델핀 엔 졸라 스 - 독서하는 여자

 “우리가 읽어야 할 책이란 다음과 같은 것이다. 읽기 전과 읽은 후 세상이 완전히 달리 보이는 책, 우리들의 이 세상의 저편으로 데려다주는 책. 읽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마음이 맑게 정화되는 듯 느껴지는 책. 새로운 지혜와 용기를 선사하는 책. 사랑과 미에 대한 새로운 인식, 새로운 관점을 안겨주는 책. –즐거운 지식. 니체”


 

불편한 지식으로 나를 깨워준 책들.

불편함으로 채워 다시 나를 태어나게 만들어주는 책들.

다시금 충만하게 나의 가슴을 울려준 책들을 나의 시선으로 글을 써보려 한다.

아마도 이 글들은 나의 성장소설의 일부가 되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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