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해보고 싶은 회사
그간 대리주부 사용기를 작성하며 홈클을 써보고 싶다고 여러 번 언급한 적 있다.
그만큼 대리주부에 많은 실망을 했기 때문이다.
청소 퀄리티는 두말할 필요도 없었고, 대리주부의 관리 시스템 자체가 너무 엉망이었다.
그들은 가사도우미를 모집하는데만 관심이 있었고, 사용 고객들에 대한 지원은 엉망이었다.
결제는 내가 고용주가 된 것처럼 가사도우미께 현찰을 드려야만 했다.
나는 대리주부를 사용하고 있는데 말이다.
앱은 있으나 마나 쓰레기 수준이었고.
그래서 홈클로 바꾸게 되었다.
정기 서비스로 사용한지 3주째다.
아마도 무리 없이 연장하지 싶다.
청소 퀄리티는 굉장히 좋았다.
매니저분들의 교육이 좋았는지, 내 집에 배정된 분이 특히 잘 하시는 분인진 모르겠으나
집안 곳곳 청소를 진행하여 깜짝 놀란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대리주부를 사용했을 당시 별도로 요청을 해야만 가능했던 부분이다.
티비장 아래 장난감을 꺼내어 정리를 해주신다던지, 젖병소독기 유팡을 사용할 줄 알고 계신다던지.
다이슨 무선 청소기 사용법을 이미 알고 계신다던지, 현관의 바닥을 청소해주신다던지.
대리주부를 사용했을 땐 모두 별도로 요청했어야 했을법한 일들이 홈클에선 당연히 진행된다.
가격은 대리주부에 비해 조금 비싸다.
대리주부는 4시간에 4만 원 + 4회당 관리비 4만 원이 추가되어 1회 정기 서비스 4번에 소모되는 금액은 20만 원이다.
현금영수증 발급은 불가하고(직접 지불하니까! 아오 빡쳐) 신용카드 기록 또한 남지 않는다.
연말 소득공제에 그 어떤 혜택도 받을 수 없다.
홈클 첫 달은 23만 8천 원을 지불했다.
대리주부에 비해 3만 8천 원이 추가로 지출되었다.
23만 8천 원에는 소액의 가입비가 존재하는데 가입비는 연장 결제하게 되면 빠진다.
연장 금액은 20만 8천 원.
대리주부와의 격차가 없어진다.
대리주부를 써야만 하는 이유가 두 번째 정기이용부터 단 한 가지도 존재하지 않게 되었다.
홈클은 대리주부와 마찬가지로 청소용품을 모두 구비하고 있어야 한다.
이점은 좀 불편한 점인데, 가사도우미 서비스를 사용하기 위해 고무장갑과 수세미를 별도로 구매했어야 했다.
우리 집은 고무장갑을 쓰지 않는다.
홈클을 사용하며 유일하게 불편했던 건 앱의 사용성이다.
하이브리드 앱으로 만들었는데 이게 보통 불편한 게 아니다.
물론 대리주부보다 3배 정도 잘 만들긴 했는데, ux/ui가 개판인 건 오십보백보다.
앱 제공이 시급 한 건 알겠다만, 이 정도 앱 퀄리티라면 페달링처럼 그저 모바일 웹으로 제공했어도 충분했으리라.
내가 홈클에 입사하여 모두 다 새로 만들어주고 싶을 지경이다.
그리고 PC용 웹도 그리 대단한 퀄리티를 보여주고 있질 못하다. ㅠㅠㅠㅠㅠ
아 울고 싶어라...
메인 컬러가 형광이 좀 섞인 푸른색인 것도 조금 불만이고.
(메인 컬러를 백그라운드로 크게 활용하기에 굉장히 애매해지기 때문. 형광이 섞여있어서)
뭐.. 디테일하게 까내리자면 끝도 없을 것 같고 앱 리뷰도 아닌고 하니 여기까지.
아 그리고 또 있다.
홈클 서비스를 신청하면서 기존에 대리주부를 이용하던 기간과 갭이 생겨서 두어 번 고객지원분과 통화를 했는데.. 했던 말을 반복해야 했다.
꽤 정중하게 혹시 메모가 되어있지 않나요? 또 말씀드려야 하나요?라고 물어보았을 때 꽤 신경질적으로 반응하셨다.
분명 첫 대화에선 너무너무너무너무 귀엽고 아름답고 친절하게 응대해주셔서 두 번째 통화가 은근히 기다려졌었는데 말이다.
아무튼 두어 번 연장해보고 그다음 사용기를 더 적어보도록 할 텐데,
곧 설이다.
홈클 매니저님께서 관리를 너무 잘 해주셔서 선물을 하나 사놓고 온다는 것을 깜빡 잊고 지나버렸다.
이자릴 빌어 항상 감사드린다고 인사드리고 싶다.
항상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