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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arian May 02. 2016

열정과 균형

최종 카드심사를 진행 중이니, 사업 준비의 9할은 넘었다 볼 수 있다.

앵간히 많이 준비를 했기에 카드심사는 무난히 넘어갈 듯 싶다.

게다가 현재 롯데카드와 현대카드는 이미 심사가 완료되었다.

메이저 카드사가 가장 먼저 심사처리가 된다 하던데 롯데카드와 현대카드가 메이저 급이긴 하나 1~2위를 다투는 지경은 아니니 얼마나 빠릿빠릿하게 움직이고 있는 카드사인가 논하는 잣대는 될 것 같다.

메이저급으로 따지자면 신한 -> BC -> 현대 순으로 움직여야 하는 것 아닐까?

뭐 아무튼..


9할이 넘어 오픈을 앞두고 있지만 마음에 안 드는 구석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마이페이지 부분은 참.. 완성도가 70% 수준도 안되는 것 같고..

메인 페이지도 좀 더 많은 콘텐츠로 채우고 싶고..

시나리오를 좀 더 탄탄히 채워 시기적절한 멋진 템플릿으로 무장된 메일링도 설계하고 싶고..

회원가입 과정에서 뭔가 더 대단한 경험을 보여주고 싶은데, 대부분 애초에 생각했던 만큼 이루질 못했다.


결정적 사유로는

아내와 내가 많이 지쳐있다는데 있다.

사업 준비를 시작한 지 두 달가량 되었는데 이미 각자 체력을 많이 소진하였다.

온 신경은 날카로워질 만큼 날카로워져 있고 매일 아침이 개운하질 못하다.

배게에 머리를 가져가면 언제 잠이 들었는지 모를 지경이고.


사람이 일이 터지기 시작하면 한껏 몰려 터지는 경향이 있는데, 우리 내외도 그러했다.

아내의 기존 근무처의 슈퍼 초 개진상 갑질로 인한 스트레스도 있었고 나와 왕래가 잦던 이모의 급작스러운 작고 소식도 있었다.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의 사정도 꾸준히 안 좋아져 갔고, 회사 업무와 창업 업무의 균형을 맞추는 것도 쉽지 않았다.

아내는 18개월짜리 아들을 들쳐 안다가 허리를 삐끗하여 복대 신세를 지고 있고, 내가 갖고 있던 지병은 날 괴롭게 했다.


그럼에도 우직하게 밀고 왔더니 어느새 카드심사까지 왔다.

사업 준비를 시작하며 "두려움이 인생을 결정하게 하지 마라 / THE MOTIVATION MANIFESTO"라는 책을 구입했더랬다.

사업이라는 큰 산을 넘기에 내가 갖고 있던 두려움을 다스릴 수단이 필요했다.

결국 책 표지도 넘겨보지 못한 채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책을 읽어볼 시간이 없더란....

뭐랄까, 결정을 한 이후부터 뒤를 보지 않고 달린 결과랄까..?

어쩌면 책을 구입할 결심을 한 것만으로도 위안이 되었는지 모르겠다.


창업 준비가 어렵진 않을 수 있다.

창업의 주제가 되는 부분의 난이도를 어떻게 설정했느냐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할 일이 참 많다.

그 많은 일 중 본인의 회사생활과 사생활, 가정과의 균형을 잘 살펴보아야 한다.

그래야 성공적인 스타트업을 할 수 있다.


끝 맺음이 너무 서둘서둘인가.....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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