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사정은 이러하다.
대한민국 디자이너, 개발자, 기획자, 마케터들은 네이버 세상에서 살고 있다.
아무리 열심히 SEO를 대응해봐야 돈 몇 푼 낸 웹사이트보다 순위가 뒤로 밀리는 그런 세상이다.
기업 윤리의식과 사회적 책임은 눈을 씻고 봐도 찾아볼 수 없는 네이버에게 점령당한 대한민국 인터넷 생태계는
얼마를 지불하느냐에 따라 방문수의 양이 달라지는 매우 기형적 형태로 발전했다.
최적화 블로그와 카페가 필요하고, 체험단 등을 통해 바이럴을 해야만 노출을 보장받을 수 있다.
즉, 네이버 노출만을 노리는 사업자는 본 글을 볼 필요가 없다.
근거는 너무나도 충분하고 넘치고 넘친다.
SEO를 대응하기 위해 title과 description meta 태그를 작성하는 건 기본 상식이다.
좀 더 많이 쓴다면 페이스북의 og태그를 넣거나 트위터의 메타태그를 넣을 순 있겠다.
리치 스니펫도 대응하면 물론 이득이 있다.
SEO를 다루는 사람들에겐 기본 중에 기본이라 할 수 있다.
만약 당신이 위에 존재하는 기본적인 메타태그를 모두 깔끔하게 작성했다 치자.
구글에서 꽤 인정받아 상위로 올라왔다.
그렇다면 네이버에선?
description조차 없는 웹사이트가 내 웹사이트보다 위에 위치한 것을 볼 수 있다.
네이버가 웹마스터 도구를 출시하며 SEO를 제대로 대응하면 그래도 반영해주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그저 웹사이트 등록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는 거라 볼 수밖에 없다.
이것뿐만 아니다.
SEO는 html이 얼마나 시맨틱 구조를 지니고 있느냐가 굉장히 큰 요소로 작용한다.
문서가 전반적으로 h1, h2부터 시작해서 paragraph구조를 명확하게 지니고 있어야 하고, head, section, article, footer 등의 구조를 절절히 잘 사용해야 이득을 볼 수 있다.
웹 접근성과 밀접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네이버는 저런 것 모두 무시하고 table로 구조를 설계해두어도 상관없다.
SEO에 대해 체계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없는 생태계가 바로 네이버다.
생각을 한번 해보자.
Robot의 접근을 모두 막아버린 웹사이트가, 모든 정보를 제발 좀 잘 수집 좀 해주세요 라며 철저히 구조적으로 잘 설계한 웹사이트보다 위에 뜨는 현실.
이번에 네이버에서 발표한 웹마스터 도구는 이러한 현재의 네이버 현실을 제대로 외면하였다.
앞으로 2탄 3탄으로 이어질 SEO연재에서 네이버의 웹마스터 도구 대응이 포함할 예정이지만, 별 기대는 안 하는 것이 좋겠다.
원래 그러한 곳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