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관 밖은 위험하다."
지독한 집순이인 내가 농담처럼 하는 진심이 담긴 말.
노트북과
읽을 책,
하루 한 페이지씩 필사하는 책을 챙겨
갑자기 집 앞에 카페에 왔다.
하던 청소를 급하게 멈추고
손을 닦으며 주문을 받으시고
커피를 내려주시고는 멋적게 웃으시며
구석에 세워진 바닥걸레를 치우시는 사장님.
조용한 카페,
정돈된 테이블과 의자들.
카페인 공급이 아니면 절대 마실 일 없는
아직까지도 여전히 쓰기만 한 아메리카노.
특별할 것 하나 없는 것들.
평범한 공간과 상황에서 느껴지는 가벼운 기분.
기분전환...이라고 해도 되겠다.
현관 밖은 여전히 위험하다.
그래도 가끔은 괜찮겠다.